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 교양 사람이 알아야 할 모든 것
디트리히 슈바니츠 지음, 인성기 옮김 / 들녘 / 200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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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평소에 교양은 나에게 과중한 강제로 다가 왔다. 내가 알고 싶지도 않고 관심도 없는 데 알아야 하는 것 그것이 교양이란 생각의 전부였다. 이책에서는 교양을 '사회를 자기의 내면에 비추어봄으로써 사회를 결속시키는 도적적 구속력을 생성해내는 유연하고 자성적인 정신'이라는 자못 긴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이측면에 비추어 보면 전세계의 공통의 유산으로 동양(특히 한국)에 까지 영향을 미치는 소수를 빼면 대부분 유럽의 교양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갈수록 더해가는 서구화로 인해 로미오와 줄리엣이 춘향전을 대신해 한국의 고전으로 자리메김할 가능성도 지울수 없고, 유럽인과의 접촉이 빈번해지는 추세에 그들의 교양을 알아두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것 같다.

한편으론 우리의 교양에 관한 책도 발간이 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의 구성과 서술 방식의 특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면 몇개의 섹션을 두고 주제에 대한 짧은 글의 모음, 즉 파노마라처럼 펼쳐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단지 예전의 죽은 사실의 전달이 아니라 그사실이 오늘날 어떻게 유럽인에 숨쉬고 있는 연계감을 중시여기는 서술또한 이책의 특징이다. 독자들의 위해 연극에 대한 글은 연극대본형식의 서술방법을 따라 보다 쉬운 이해를 도모했고 미술편은 미술관을 마치 관람하는 듯한 방식으로 친근감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능력편은 이러한 지식으로 어떻게 교양인 행세를 할 것인가 그 문제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심한 거부감이 들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서구특유의 허위적인 문화에 동참하라는 손짓으로 보여 눈을 질끈 감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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