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사람들의 서평을 보면 추리소설로서보단 더 배울 것이 많은 책이라고는 하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작품이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거의 골치아픈 설명으로 된 서술이나 이해가 안 돼는 줄거리,자기들의 종교만 최고라고 생각하는 수도사들과 고위간부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눈살을 찌푸렸다.추리소설을 보면서 이렇게 눈살을 찌푸려보기는 처음이다. 어떤 분이 상권은 어렵지만 하권은 재미있다고 했는데 하권은 재미있다.당파싸움이라도 하듯 갈라져 추악한 싸움을 하는 수도사들의 모습과 연이어 발생하는 끔찍한 죽음들이 스피드하게 전개된다.하지만 상권의 불만을 해소시키에는 역부족이었다. 너무 어렵다. 움베르토 에코의 다른 작품들도 이에 못지 않다고 하는데 안 봐도 상상이 간다.정말 너무 어려운 책이다.2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지로와 우미하라의 대결구도와 지로와 유우코의 주변에 터지는 사건이 재미있어 꾸준히 보고 있지만 대체 어디까지 갈지 심히 걱정된다. 80권이 넘어설 정도로 장수하고 있기는 하지만 똑같은 내용의 패턴,지리멸렬한 부자의 요리를 통한 맺힌 감정싸움,동서신문사 사장과 국장의 주책스러운 모습은 80권을 넘기면서 이제는 거의 짜증까지 나오고 있다.요새는 한마디로 오기로 보고 있다. 왜 지로만 나쁜 사람인지 우미하라가 훌륭한 예술가는 이유하나만으로 주위의 모든 사람,심지어 아내인 유우코까지 지로를 철저하게 폐륜아로 몰고간다.지로도 사람이다.어린시절 아버지의 강압적인 태도와 어머니의 성모마리아(?)같은 희생을 지켜보면서 자랐다.왜 아무도 지로의 감정을 몰라줄까?작품의 권수가 길어질수록 작가는 지로의 마음의 상처보단 지로와 우미하라의 부자갈등해결에만 자꾸 촛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언젠가는 화해를 해야 겠지만 모든 것이 지로의 과민만응이라는 지로의 탓이라고 몰아부치면서 갈등을 해결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본다. 차라리 우미하라와 지로 두 사람이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결하는 식으로 말이다.주위사람들의 매몰찬 시선을 볼때마다 지로가 불쌍해진다.
맛의 달인과 함께 쌍벽을 이루는 요리만화이며 동시에 언제 먼저 연재를 끝낼까 내기 하듯이 끝없이 나오는 작품이기도 하다.맛의 달인이 자극적이라면 아빠는 요리사는 너무 평화로와서 좀 지리멸렬할때도 있지만 볼떄마다 행복해지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엄격하면서도 부하직원들이나 주위의 사람들이 어려움에 처했을때마다 가슴 훈훈한 요리로 이들을 위로해주는 일미과장,난 이 사람이 좋다.보통 요리만화의 주인공들이 지지않기 위해서 요리결투까지 하는 약간 무서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과는 달리 일미과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흥분하지 않고 냉정하게 대처하고 가족과 상사와 부하직원에게 모두 존경과 아낌없는 사랑을 받는 그를 볼때마다 왜 내 주위에는 저런 사람이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무 길어지는 감이 없지 않지만 일미과장의 멋진 모습을 오래 보고 싶다.
난 웬만하면 단편집을 안 본다.뛰어난 작품이 아니면 절대로 보지 않는다. 이 브라운 신부가 나오는 단편집들은 한 번 볼까 하는 마음에 사서 봤지만 정말 나한테는 호흡이 긴 장편소설이 딱 맞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진상을 말할때도 이해가 안 돼고 사건도 너무 급작스럽게 해결되기 떄문인지 그렇게 좋지가 않았다.그리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해결이 된다. 단편집의 최대문제점이(특히 추리소설)마구 늘어놓다가 마지막에 제대로 수습하지 않고 끝낸다는 것이다.브라운 신부의 작품 중 특히 이 의심에 수록된 단편들 중에는 뭐야,이게 끝이야라는 엉성한 작품이 몇개 눈에 뛴다. 요새 아르센 뤼팽 전집도 사서 모으고 있는데 그것도 이렇지 않을까 걱정이다.
마이 알라딘의 신상품 추천란에 있는 것을 보고 사서 봤는데 왜 진작 이런 만화를 알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내용도 괜찮고 그림도 마음에 든다.좀 유아틱하긴 하지만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만화들에 지친분들한테는 딱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