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3
미쓰다 신조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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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카페에서 처음 이 책의 표지를 봤을 때 눈을 뗄 수 가 없었다.섬뜩함과 강렬한 요기,넘실거리는 붉은 빛깔들.그리고 기모노 여인의 손에 들린 여인의 목.특히 그 눈은 이 책을 보지 않는다면 당신에게 저주를 내리겠다는 강렬한 의지가 느껴졌다.

 

표지얘기는 여기까지하고 내용으로 들어가보자

 

인적이 드문 외딴 마을.낡은 인습과 구닥다리로 치부하기엔 섬뜩한 핏빛 냄새가 진동하는 미신이 지배하는 마을.그리고 마을의 지배권을 둘러싼 본가와 분가의 도를 넘어선 갈등.무슨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더 이상할정도 재앙의 씨앗이 곳곳에 뿌려져 있는 마을.

 

그리고 참을 수 없다는 듯이 터지는 살인,살인 또 살인.

 

정말 분노한 신의 지벌인가,아니면 삐뚤어지고 뒤틀린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빚어낸 비극인가?

 

마지막까지 종잡을 수 없었던 수수께끼들이 진실이 드러난 순간 아 그랬구나!분명히 그런 일이 있었지 하고 감탄했다.잘만 보면 알아 챌 수 있었는데도 무심코 지나친 장면 하나하나가 교묘하게 연결되어 놀라운 진상으로 연결되었다.

 

신의 저주는 무서웠지만 소설 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탐욕과 얍삽함은 그 저주보다도 더 무서웠다.결국은 자기 무덤을 판 꼴이 되어버린 인간들의 어리석음이 핏빛 연쇄살인극으로 확실하게 드러났다.어쩌면 자업자득일수도 있겠다.

 

진상은 모두 밝혀졌다.그러나 그 진상이 모호하다.

 

어떤 게 진짜 진상인지 모르겠다.

 

모두 가능성있고 하나같이 섬뜩하고 소름끼친다.

 

안개에 싸여진 결말.작가는 여러 진상 중 어떤 결말을 진실이라고 생각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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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이서 2012-08-2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제 이름이 구이서라서 한 번 들려봤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