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파니에서 아침을 트루먼 커포티 선집 3
트루먼 커포티 지음, 박현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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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골라이틀리. 홀리데이 코 라이틀리 라는, 가볍게 여행중이라는 이름대로 삶을 자유롭게 사는 여성.
1999년 이후 최고의 소설 주인공 100인중 11위를 차지했고, 1943-44년에 무척 흔했던 정통 미국 게이샤라고 작가가 지칭한, 마릴린 먼로가 적합하다고 여겼지만 오드리 햅번이 캐스팅 되고 결말이 완전히 다르게 각색되면서
우리에겐 커다란 선글라스를 끼고 티파니 앞에서 크로와상과 커피를 마시는 오드리 햅번의 이미지로 영원히 각인되게 된 이야기.
낭만서점에서 트루먼 커포티에 대한 극찬과 캐릭터의 매력에 대한 이야기에 이끌려 당장 읽었지만, 건조한 문체와 신랄한 내용. 게다가 결말까진 내겐 참 별로였음.
옮긴이의 말이 소설보다 훨씬 재밌었음.

모두 홀리 골라이틀리와 함께 언제나 여행중이지만, 언젠가는 환한 창가의 고양이처럼 자기 자리를 찾기를 바라며.

삶은 언제나 여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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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매트만큼의 세계 - 한 호흡 한 호흡 내 삶의 균형을 찾아가는 일상 회복 에세이
이아림 지음 / 북라이프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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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요가를 하면서도, 그렇게 목이 아파 고생하면서도, 난 또 일을 할 때면 목을 쭉 빼고 있다. 거북이는 언제 인간이 될래?(155)

몸은 마음으로 가는 지름길인 것이다.(203)

어떠한 삶의 조화로 나는 내가 됐고
그것이 운명이든 우연이든
나는 나로 살아간다.
그리고 나는 나를 모른다.
하루는 내가 너무 한심하고 하루는 내가 너무 사랑스럽고 오늘은 이랬다가 내일은 어찌 될지 모른다.(202)

나는 왜 내가 됐을까.(201)

나는 내가 됐다. 어째서?(201)

운명이든 우연이든 나는 나로 살아간다.(201)


자신의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무엇에 집중할 것인지 수시로 묻고 붙들지 않으면 우리는 자꾸 길을 잃고 인생을 낭비하게 될 것이다.(208)

나만이 느끼는 내밀한 기쁨, 열정, 두려움, 환희를 허투루 흘려 보내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47)

좋은 몸과 나쁜 몸을 나누는 고정관념이 의식에 껌딱지처럼 들러붙어 있었다.
난 여전히 내 몸매가 아쉽고 주변의 시선과 평가가 두렵다. 그러나 요가를 하다 보면 결국 이것이 내 몸, 내 자신이라는 걸 받아들이게 된다.(33)

내 몸을 부끄러워할 필요도, 타인의 몸을 부러워할 필요도 없다. 누구나 요가 팬츠를 입을 수 있고 즐길 수 있다. 결연함, 뻔뻔함, 비장함 없이도 자신의 몸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34)

충분하다. 사전에는 모자람이 없이 넉넉하다고 쓰여 있다. 그럼 된 거 아닌가? 이미 가득한데 왜 난 욕심을 부렸을까? 차고 넘치도록.(116)

돈은 현실을 모르고 나도 돈을 모른다.(129)

퇴근 후 한 시간 걸려 집에 돌아왔다. “아, 오늘따라 왜 이렇게 힘드냐.” 만사가 지겹다. 아니, 지겹다는 생각도 지겹다. (139)

직시하면서 조금씩 나아간다. 인정하고 버리고 새로워지는 것.
그것이 요가를 통해 내가 배워가야 할 삶의 지혜 아닐까.(145)

오르가슴을 느끼는 방법은 각양각색이며 무엇을 오르가슴이라고 정의할지는 각자가 결정할 일이다.(은하선)
우리는 그저 각자의 오르가즘에 충실하면 그뿐이다.(149)

그녀의 이름 사치는 한자로 ‘행복’을 뜻한다.(160)

나도 따뜻하고 단단한 주먹밥이 되고 싶은데.(198)

내일을 걱정하지 않고 오늘 밤 푹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세상모르게 꿀잠늘 잘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일의 생활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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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내 도서관 신간 코너 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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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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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계에 있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고 ‘내 것’을 해도 안될 것 같다. (19쪽)

혼밥은 즐겁다.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천천히 먹으면 되니까. 상대방 말에 억지로 귀 기울일 필요도 없고, 괜히 어색한 침묵을 깨려 엉뚱한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그냥 혼자 먹고 혼자 배부르면 된다.(23쪽)

세월이 선물해주는 것은 진짜 살밖에 없는 것 같다.(64쪽)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순간이 즐거우면 된다. (67쪽)

오랜 자취 생활로 너무 외로워져 결혼을 했지만 나는 지금이 더 외롭다.(74쪽)

서른 살이 넘어가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먹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108쪽)

뭔가를 욕망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때로는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170쪽)

심장은 뛰고 있지만 어떨 때는 그 심장이 내 것 같지가 않다.(203쪽)

그래도 괜찮다. 아직은 내가 울어도 될 공간이 있으니까. 아직은 나 자신이 ‘우산’이 되어주는 것 같으니까.(204쪽)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재밌었다. 강다니엘을 좋아하는 친구 채은이 생각도 많이 났다. 제목처럼 덕질의 기쁨을 공유하고 싶어서 고른 책인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워킹맘의 이야기를 하더라. 아...워킹맘이 쓴 책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워킹맘의 덕질이 궁금한 게 아니라 덕질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그래도 무언가에 누군가에 입덕한 당신이라면, 읽어보시길.
- 허희 평론가 덕질 44일째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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