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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이에 덕질이라니 - 본격 늦바람 아이돌 입덕기
원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천상계에 있어 결코 ‘내 것’이 될 수 없고 ‘내 것’을 해도 안될 것 같다. (19쪽)
혼밥은 즐겁다. 휴대폰으로 이것저것 검색하면서 천천히 먹으면 되니까. 상대방 말에 억지로 귀 기울일 필요도 없고, 괜히 어색한 침묵을 깨려 엉뚱한 얘기를 꺼내지 않아도 된다. 그냥 혼자 먹고 혼자 배부르면 된다.(23쪽)
세월이 선물해주는 것은 진짜 살밖에 없는 것 같다.(64쪽)
취미의 사전적 의미는 ‘즐거움을 얻기 위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다. 순간이 즐거우면 된다. (67쪽)
오랜 자취 생활로 너무 외로워져 결혼을 했지만 나는 지금이 더 외롭다.(74쪽)
서른 살이 넘어가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하고, 먹는 것도 예외는 아니다. 운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아예 먹지 말아야 한다.(108쪽)
뭔가를 욕망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때로는 삶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170쪽)
심장은 뛰고 있지만 어떨 때는 그 심장이 내 것 같지가 않다.(203쪽)
그래도 괜찮다. 아직은 내가 울어도 될 공간이 있으니까. 아직은 나 자신이 ‘우산’이 되어주는 것 같으니까.(204쪽)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너무 재밌었다. 강다니엘을 좋아하는 친구 채은이 생각도 많이 났다. 제목처럼 덕질의 기쁨을 공유하고 싶어서 고른 책인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워킹맘의 이야기를 하더라. 아...워킹맘이 쓴 책이니 어쩔 수 없지만 나는 워킹맘의 덕질이 궁금한 게 아니라 덕질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그래도 무언가에 누군가에 입덕한 당신이라면, 읽어보시길.
- 허희 평론가 덕질 44일째인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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