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실수 한거야? 일부러 그랬다고 생각했어,모르겠어."
그녀의 목소리는 금방이라도 꺼져버릴 것 같았다. 나는 그녀의 팔을 잡아 벤치에 앉히고 나도 나란히 앉았다. 그녀는 다리를 앞으로 뻗고, 하얀 구두 끝을 가만히 보고 있었다....
"화가 나서 그랬나 하고 생각했거든, 응, 왜냐하면 내가 빨리 간다고 말했기 때문에, 아니면 나랑 함께 있는 것이 재미 없었던 거야, 틀림없이, 하지만 재미 없었던 거야, 그렇지? 거짓말이야. 나랑 함께 있어서 즐거울 리가 없어. 네가 정말로 착각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네 마음속에서 그걸 원했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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