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마라톤 풀코스를끝까지 달리고 나면, 인간이(적어도 나는)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신경에 거슬리는 자잘한 마음의 앙금 같은 것이 뱃속에 가득히 남게 된다. 제대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자신이 바로 조금전까지 극한 상황에서 맛보았던 그 ‘괴로움 같은 것’과 조만간 다시 한 번 대면해서, 그 나름대로 어떤 매듭이 지어지는 걸 봐야 한다고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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