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옷만 입고있으려니 기분이 정말 더러웠다. 무엇보다 창피했다! 문득 내 실크 스커트와 양모 스웨터가 주는 온기와 품위가 애국심이나 고결함보다 훨씬 더 가치가 크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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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짧은 개와 고양이를 반려라고 생각하면 너무 애닲다. 무슨 반려들이 이토록 자주, 먼저 떠나는가.
나에게 녀석들은 반려가 아니라 여행자에 가깝다. 새미와 이슬이도, 방울이와 깐돌이도 잠시 우리집에 왔다가 떠났거나 떠날 것이다. 긴 여행을 하다보면 짧은 구간들을 함께하는 동행이 생긴다. 며칠 동안 함께 움직이다가 어떤 이는먼저 떠나고, 어떤 이는 방향이 달라 다른 길로 간다. 때로는 내가 먼저 귀국하기도 한다. 그렇게 헤어져 영영 안 만나게 되는 이도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내는 마음이 덜 괴롭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환대했다면, 그리고 그들로부터 신뢰를 받았다면그것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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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쳐야지별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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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엄쳐야지 별 수 있나요
어쩌면 세상은 그 자체로 바닥없는 물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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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매 순간 흔들리고 기울어지는 물 위의 뗏목 같아요. 그 불안정함과 막막함이야말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받아들이는 유일한 방법아닐까요. 우리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확신할 수 있는 단 한가지는, 이 마음과 앞으로의 운명에 확신이라곤 없다는 시실뿐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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