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언제나 사랑 중 - The Accidental Husband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콜린 퍼스와 제프리 딘 모건이라는 이름 때문에 선택하긴 했지만 그래도 그렇지 이렇게 공감 안 되고 재미도 없고 가슴 뛰지도 않는 '로맨틱하지 않은 로맨틱 코메디'  영화를 보고 있노라니 성질이 나더군. 원제 보면 알 수 있듯이(울 나라 제목 좀 봐 ㅠ.ㅠ) '사고처럼' 남편이 생겨버린 연애박사에 대한 얘기였는데 감성보다 이성이 앞선 연애 박사 엠마가 완.벽.한 약혼자와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연애 코치 때문에 결혼이 깨져 열받은 소방관과 결혼신고가 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어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방관은 그녀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에서 컴퓨터 천재에게 결혼 신고를 해달라고 한 것. 그냥 이 영화 보면서 제프리 딘 모건의 보조개에는 물이 고이겠구나 하는 거랑 우마 터먼의 가슴골에는 우물이 생기겠구나 하는 거랑 콜린 퍼스는 요즘 왜 자꾸 이런 애매한 역할만 맡냐 하는 거랑~ 뭐 이 따위 생각만 하고 있었다.

가슴이 두근거리진 않지만 조건으로 봤을 때 완벽한 약혼자와 이상하게 끌리는, 마초스러운 '우연히 생긴' 남편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애 박사가 여주인공인데 어쩜 이렇게도 여주인공에게 공감하기가 어려운지. 그냥 보고 나오면서 한마디 했다. '복에 겨운 년'ㅋㅋㅋㅋㅋ 입이 걸었다면 용서해라. 귀여운 소방관 남편과 스트레스성 폭식을 하긴 하지만 멋진 약혼자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다가 결국 초등학생이라도 결말을 예측할 수 있는 그 결말을 능청스럽게 보여주는 그런 류의 영화였다. 캐릭터고 뭐고 없고 참 뜬금없이 사랑하고 참 뜬금없이 갈등하고... 그 어떤 것도 절실해 보이지 않은 진정성 없는 로맨틱 코메디 중 하나. 아. 정말 가슴 뛰는 마음으로 보면서 '나도 저런 사랑을 하고 싶어'라고 절절하게 느낄 수 있을 법한 그런 로맨틱 코메디 없나요? 그게 아니라면 남자 캐릭터라도 진짜 멋지던가. 또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웃기기라도 해주렴. 부탁이다.

그래도 뭐 제프리 딘 모건이란 말입니다. <P.S 아이 러브 유>에서 제러드 버틀러가 나와서 계속 지겹게 대사칠 때면(각본 최악) 가끔씩 제프리 딘 모건이 나와서 '미국적으로 생기고 좀 더 귀여운 하비에르 바르뎀'같은 냄새 풍겨주실 때 정말 좋더라구. 하하하. 이번 영화에서도 보면서 저 사람 자꾸 누가 생각나, 이랬는데 하비에르 바르뎀같은 거였어ㅋㅋㅋ 은근 닮았음. 어떤 기자가 제프리 딘 모건은 암내마저 향기로울 것 같다고 20자평에 썼던데 암내야 뭐 별로 궁금하진 않지만 살인미소 지을 때면 그 보조개에 빠질 것 같더라. 헤헤헤. 남자 키만큼 큰 우마 터먼을 번쩍 들어올릴 땐 나도 업힐 수 있을까~ 막 이래ㅋㅋㅋ

미국 여성들은 소방관을 정말 좋아 하는 것 같다. <섹스 앤 더 시티>에도 나오잖아. 소방관들은 대체 왜 그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고 수다를 떨던 사만다, 캐리가 생각이 났다. 난 소방관이 귀여운 건 모르겠고 제프리 딘 모건은 확실히 귀엽더만. 글구 제프리 딘 모건 아니었음 이 영화, 완전 돈 아깝다는 건 확실하다. 우마 터먼은 꽤 아름답게 나오지만 솔직히 배역에 잘 어울리진 않았다. 코메디 배우로서의 매력도 없고. 이 영화를 보면서 이런 류의 로맨틱 코메디가 나오면 악착같이 챙겨보며 대리만족하고 싶어하는 나 자신이 '드디어' 부끄러워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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