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84
알랭 로브그리예 지음, 박이문·박희원 옮김 / 민음사 / 200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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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작품에 대해 이렇게 저렇게 평가를 내린다면 '다시 읽고 싶지는 않은 책'이다.

이 작품이 문학사에서 갖고 있는 위치라든가 그 독창성은 충분히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감성적으로 볼 때는 어떤 감흥을 받지 못했다. 그간 재미있는 책을 읽는 데에 너무 익숙해져 있었던 건가. 문체도 나와 잘 맞지 않고... 이 작품은 번역서로 읽는 것 보다는 정말 원어로 봤을 때야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듯. 많은 묘사가 나오는데 묘사가 묘사가 아닌 묘사다. 그러니까 작품 내용 전개를 위한 묘사가 아니라 그냥 눈이 가는대로 보여주는 것 같은 그런 묘사.

그래서 번역서로 읽는 것이 참 고통스러웠다. 질투라는 감정이 그만큼 사람을 미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면 이해가 가는 면은 있다. 이 책의 어떤 면도 나를 미치게 했으니까.

박찬욱 감독이 추천하기도 했지만 집에 있는 책이어서 한 번 읽어봤는데 여러모로 참 힘들었다. 재미로 책을 고른다면 피해야 할 작품이다. 하지만 충분히 의미있는 작품이니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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