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게임 그만해

아빠 게임 그만해! ㅣ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5
강경수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저희 집에도 유명한 스마트폰 게임꾼 아빠가 있답니다. 자연적으로 아들도 함께 그 게임에 동참을 하죠..

뭐.. 엄마인 저도 안하는 것은 아니지만 아빠와 아들이 둘이 나란히 거실에 엎드려 있는 것을 보고 있자만 속에 천불이 난답니다. ㅠㅠ

이 책의 주인공인 솔이 역시 게임을 너무 사랑하는 아이예요..

새로운 아이템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게임에 열중하고,

멋지게 변해 가는 게임 속 캐릭터를 보니 정말 밥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는 솔이...

엄마가 도끼눈을 뜨고 어제 학원은 잘 다녀왔냐고 묻고

솔이는 학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었다고 하면 믿어줄거냐고 반문하지만.

그 중요한 일이 무엇일까요?

솔이에게 학원 가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게임 ' 단풍 이야기의 마왕을 물리치는 것'이 었어요..

이런.... 설마 저희 아이는 친구와 게임을 하기 위해 학원을 빠지는 일은 없겠죠???

이렇다면 저는 아이를 가만두지 않을것 같군요..

왕년에 게임으로 날아다녔다는 솔이 아빠 역시.. 솔이 편이 아닌 엄마편을 들어주어 속상한 솔이..

솔이는 아빠에게 게임도 안해 봤으면서 자기 속을 몰라준다고 아빠의 속을 긁어요.

순간 실력을 보여주겠다며 장담했지만 아빠는 첫 판도 끝내지 못하고 게임은 끝나버렸어요.

솔이와 엄마는 왕년의 게임왕은 어디갔냐며 놀렸고 아빠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꼭 성공하고야 말겠다는 다짐을 했지요.

아마 이때부터 아빠의 게임중독이 되어 버린것 같아요.

아빠가 게임에 빠져들수록 아빠 어깨위에는 게임의 캐릭터들이 하나씩 생겨나기 시작했어요.

아빠가 게임속 캐릭터들을 무찌르자, 어깨위의 캐릭터가 휘리릭 사라지는게 아니겠어요.

솔이는 아빠를 구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아빠를 도와 아빠를 저주속에서 깨어나게 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새벽이 올때쯤 모든 게임 캐릭터들을 물리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온 솔이와 아빠..

늦게까지 자고 일어난 아빠와 솔이는 둘 사이 무슨 비밀이라도 생긴것처럼 눈치를 주고 받으면서

솔이는 아빠에게 어렷을적 게임왕이이었다는 것을 인정하네요.

아빠는 모두 게임한판을 하자고 제안했고, 솔이는 새벽에 잠도 못자고 게임을 한것이 생각나 놀라지만

아빠는 모처럼 휴일에 엄마와 함께 보드게임을 한판 하자고 한거였어요.

솔이는 게임을 아예 끊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너무 빠지지 않는 법을 배웠고 아빠와 더 가까워졌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통해서 저희 아이도 아빠도 작은 스마트폰을 통한 게임보다는 가족 모두가 즐길수 있는 보드게임 한판으로 가족애를 더욱 돈독히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