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체험
안토니 블룸 지음, 김승혜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2 본당 수녀님이 내게 집에 있으면 무엇을 하냐는 질문을 하신 적이 있다. 일을 하지 않는 주말에도 나는 집에서 끊임없이 움직이고 무언갈 찾아서 하기 바빴기에 쉬는 날도 집에서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대답을 했었다. 수녀님은 기도를 알려주시며, 잠시라도 아무것도 하지 말고 가만히 침묵 중에 기도를 해보라고 말씀해 주신 적이 있다. 하지만 뭐라도 하지 않으면 같아, 알려주신 방법을 제대로 실천해 적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다녀온 피정에서, 보좌 신부님께 조금 우스운 질문을 했었다. 사소한 일에도 힘들어하는 일이 많아 힘든 점을 기도하곤 했는데, 평온한 상태일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질문이었다. 신부님은 하느님이 무슨 말씀을 내게 하시려는지 귀를 기울여보라고 하셨다. 성인들처럼 하늘에서 무슨 소리가 들렸던 아니었지만 피정 기간 동안 침묵 속에서 그동안 내게 부족했던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놓치고 있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이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책은 내게 가깝게 느껴졌다. 어렴풋이 알던 것을 확인받은 , 나의 생각과 받았던 조언들에 힘이 실려져 내게 있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수녀님이 내게 알려주신 기도 방법이었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기도를 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사례를 들며 제시하고 있다. 방해 요인이 많은 집에서 실천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알지만 하루에 5분이라도 실천할 있도록 노력해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