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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손희송 지음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8월
평점 :
하느님은 누군가의 모습을 통해 우리 곁에서 도움이 필요한 적정한 시기에 도움을 주신다는 말을 믿고, 경험 또한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평소에 침묵과 묵상을 좋아하기에 스스로 정리하고 감정을 추스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애써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면하고 덮어 둔 일들을 꺼내어 나누니, 누군가의 모습을 통해 또 이렇게 위로를 받았구나 싶었다.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시간 속에서 나, 또는 우리는 분명 혼자가 아니었다. 우리 힘으로는 이겨낼 수 없는 일들이었고, 단순히 운이 아니라 도우심으로 이렇게 잘 지나온 게 아니었나 한다.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단단해질 테고, 물러터진 마음은 기도하고 의탁함으로써 위로받고 다시금 일어날 수 있게 도와주심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성가정을 이루고 싶은 나에게 이 책은 귀감이 될 내용이 많았다. 앞으로 어떻게 주일을 함께 보낼지, 혼자 지낼 시간 동안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데에 새로운 지표가 될 것이다.
누구에게나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는다. 단 한 번뿐인 삶이기에 진지하고 성실하게, 잠시 빌린 이 삶이란 시간과 내가 받은 재능을 잘 활용해야 할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