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주치의 - 상처 입은 영혼을 위한 예수님의 내적 치유법
안셀름 그륀 지음, 최용호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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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나날이 상승하며 '마음의 병'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서점에 가면 신간의 70%가 내면을 바라보고 치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자기개발 서적이 대부분이다. 나 역시 최근 2년간 꾸준히 그러한 서적을 접해 왔다. 나이가 들어서기도 하겠지만, 2년간의 축적이 알게 모르게 나를 변화시키는데 밑받침이 되지 않았나 한다.

그동안 책을 통해 작가에게, 스님에게, 신부님에게, 의사에게 치유를 받고 조언도 얻어 봤지만 이번에 읽은 이 도서는 조금 달랐다.

저자 신부님을 통해 치유를 받는 듯하지만, 성경 말씀 덕분에 저자 신부님을 넘어서 예수님과 닿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덮을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책 표지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누적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나빠져 있던 기분은 책 표지만으로도, 쌓여 있던 눈 위로 햇빛이 비쳐 조금씩 녹아내리듯 날 선 신경마저도 스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책은 내담자와 이루어진 상담 내용에 복음 말씀이 가미되어 독자가 상담을 받는 듯,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는 듯한 몰입도를 안겨 준다.

마태오 복음서의 메시지는 이러한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네가 어 떤 탈렌트를 받았는지 탐구하고, 그것을 활용하여라. 너는 하느님이 네게 주신 재능에 책임이 있다.” 그리고 루카 복음서의 한 미나는 각 자의 인생을 상징하며, 우리에게 이렇게 말해 줍니다. “네게는 단 한 번의 인생밖에 없다. 너의 인생을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살아 보지 못한 인생을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것이고, 더 이상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p.44

우리는 착하게 살려고 하지만, 자신에게서 악한 성향도 발견합니다. 우리는 다정한 모습을 지니길 바라지만, 자신에게서 증오심과 복수 심도 발견합니다. 이러한 가라지들에 놀라서 우리는 이것들을 뽑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이 비유에 나오는 가라지는 밀처럼 생겨서, 가 라지를 뽑으면 밀도 함께 뽑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완벽주의로 인 해 자기 마음에서 모든 가라지를 뽑으려고 하는 사람은 결국 밀도 수확하지 못하고, 나아가 인생의 열매도 맺지 못할 것입니다. 인생 에서 풍성한 수확을 얻으려면 완전무결한 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밀이 가라지보다 강하고, 가라지는 수확할 때 가려내질 것 이라는 믿음을 가진다면, 우리는 인생에서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p.58

“네가 인생에서 겪은 일들은 모두 다 소중하다. 네가 일찍이 체험했 던 모든 일들도 함께 가져오너라. 그것들도 네가 온전해지는 일에 속 한 것이다. 네가 걸었던 우회로와 미로도 내버리지 말아라. 그 길 또 한 너를 하느님에게 있는 너의 참된 자아로 이끌기 위한 것이었다. 네게 있는 모든 것들이 소중하다. 그것들을 평가하는 마음을 멈추 고, 하느님께 내보여라. 그래야 네가 온전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네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하느님의 영과 사랑에 의해 변화되고 싶어 한 다. 그로써 너를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서, 하느님의 만드셨던 너의 본래적인 형상이 갈수록 빛을 발할 것이다.”

p.76

불안한 가운데서도 자신의 두려움을 억압하지 않고 유익하게 대처 하는 방법은 주저 없이 일어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야 두려움으로 인해 자신이 마비되는 일 또한 없게 됩니다. 우리는 두려움이 치유 될 때까지 기다리기만 할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털고 일어나 자신의 길을 걸어가야 합니다.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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