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기술의 발달과, 사회적 인식의 변화가 나날이 상승하며 '마음의 병'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다. 서점에 가면 신간의 70%가 내면을 바라보고 치유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는 자기개발 서적이 대부분이다. 나 역시 최근 2년간 꾸준히 그러한 서적을 접해 왔다. 나이가 들어서기도 하겠지만, 2년간의 축적이 알게 모르게 나를 변화시키는데 밑받침이 되지 않았나 한다.
그동안 책을 통해 작가에게, 스님에게, 신부님에게, 의사에게 치유를 받고 조언도 얻어 봤지만 이번에 읽은 이 도서는 조금 달랐다.
저자 신부님을 통해 치유를 받는 듯하지만, 성경 말씀 덕분에 저자 신부님을 넘어서 예수님과 닿는다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덮을 때마다 눈에 들어오는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책 표지는 마음을 몽글몽글하게 만들었다. 누적된 스트레스와 그로 인해 나빠져 있던 기분은 책 표지만으로도, 쌓여 있던 눈 위로 햇빛이 비쳐 조금씩 녹아내리듯 날 선 신경마저도 스르르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책은 내담자와 이루어진 상담 내용에 복음 말씀이 가미되어 독자가 상담을 받는 듯, 직접적인 이야기를 듣는 듯한 몰입도를 안겨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