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지음 / 모래알(키다리) / 202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밥솥의 뚜껑이 열린걸 보니 아무래도 밥을 푸는 중인가

주황색이 눈에 띄는 그림책을 발견했어요~

화분에 물을 주는 아버지의 모습이란~

나른한 오후의 모습같아요~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윤여준 쓰고 그림

100세까지 보는 그림책~~

    

벽시계가 7시라고 알려주고 있어요~

표지에서 봤던 주황색 줄무늬 바지와 주황 앞치마, 주황 고무장갑~~

아버지의 뒤태~~

가족 사진인 듯 액자를 지나 화장실 변기 뚜껑에 걸터앉아 눈을 갑고 양치질하는

아들이 보이구요~

살짝 팔짜주름, 단발머리 신발을 신는 그녀는~

뒷장으로 넘겨 하나 둘 신발이 사라집니다~

"딸, 일어났어?"

 

윤여준 작가 인터뷰 - 키다리의 블로그로 연결되는 QR코드

이야기를 만들고 전시하고

동양화와 미술 이론을 공부

에세이 <그때, 우리 할머니>

첫 번째 그림책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전시회도 열고 웹툰도 연재했다는~

 

펴낸곳 도서출판 키다리

그림책 브랜드 [모래알]

 

비몽사몽 양치질하는 딸 곁에서 아버지는 묻습니다~

아침 먹고 갈거지?”

, 늦었어요. 다녀올게요.”

    

아빠가 처음부터 아침 식사를 차렸을까요~~

질문하는 딸~

 

아버지를 향한 딸의 이야기네요~^^

    

주름진 얼굴과 손 그리고 주황색 넥타이.

대표실에서 나온 듯한 아버지는 당신의 짐을 정리합니다.

서서 가는 버스 창 밖으로 거센 빗줄기가 보입니다.

 

아빠

여기 우산 써요.”

우산도 작은데 뭘! 아빠는 괜찮아.”

 

처음에는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유롭고 한가한 날들이라고...

 

? 이제 슬슬 알아보려고!”

 

베란다에 화분들.

아빠의 화분 식물이 시들시들..

아빠의 처진 어깨 같습니다.

 

하루가 너무 길다 느끼는 시간 만큼 한숨도 늘어가고요.

 

어느날, 딸의 방 열린 창문으로 거센 비가 들어옵니다.

방바닥에도 물이 흥건해요.

 

비치 파라솔같은 딸의 우산.

흙빛! 아니, 옅은 주황빛일까요...

아버지는 일그러진 얼굴 표정으로 서 계십니다.

 

아빠!”

주황빛 사이사이 파란빛이 들어옵니다.

 

같이 써요. 이젠 제 우산도 제법 커요.”

    

그날 이후, 딸은 아버지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합니다.

    

어랏! 아버지의 화분에 변화가 생겼어요~

아버지는 재취업에 성공했을까요~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 군더더기 없는 그림. 그리고 얼굴 표정이 살아있어요~

지나치지 않는 그림에서 포인트를 잘 잡아내고 있는~

아버지와 딸을 구분하려고 했을까요~

주황색과 파란색은 대조적이기 보다는 둘의 조화를 더욱 강조하고싶은 표현같아요~

특히, 예전보다 이제는 아버지와 함께 써도 될만큼 큰 우산이 비를 막아는 모습에서 주황빛과 파란빛의 조화는 더욱 그렇게 와 닿아요~~^^

 

마지막, 아버지의 성함을 보여주는 장면도 참 뭉클한 것 같아요~

 

제 아버지의 성함은 박, 용자, 귀자 시지요~

지금은 하늘나라에 계시고요~

제가 6살 때 돌아가셨어요~

아버지! 단어만 떠올려도 울컥할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괜찮아졌어요~

아이를 낳고 저도 어른으로 성장하고 있어서 그런가봐요.

아버지의 사진이 제게 없다는걸 이제야 알았어요.

다행히 아버지께서 생전에 쓰셨던 일기장이 제게 있더라구요~

이 그림책에 등장하는 화분처럼 제가 소중히 간직하고 있어요~

1981년에 쓰신 일기를 보니 아버지는 어떤 분이실지 짐작이 되죠~

부지런하시고 감수성이 풍부한 분..

어머니 말씀에 의하면 농사도 짓고, 가게 일도 보시고, 마을에 공사 등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앞장서서 하셨다고 해요.

아이들이 다녔던 초등학교 운동장 옆에 있는 아름드리 나무를 저는 큰아버지라고 속으로 불렀지요.

오늘은 아빠의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를 읽고 보니..

아버지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좀 더 표현하고 싶어집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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