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부인은…… 어떤 사람이었습니까?"초각은 픽 웃더니 나른한 목소리로 답했다."아주 사납고, 울기 좋아하고, 성격도 못된 여인이었지."화안도 따라 웃었다. 다만 어느새 눈가가 조금 촉촉해져 있었다."도독께서 이렇게 뒤에서 흉보시는 거, 허 부인은 압니까?"그녀는 평생의 가장 못된 모습을 그날 밤 초각에게 보였다. 아마 초각은 평생의 가장 부드러운 모습을 그날 밤 그녀에게 보여주었을 것이다.그는 모른다. 그날 밤 그의 머무름이 절망 속 화안에게 유일한 구원이 되어주었다는 것을.
"아니면 도독께선, 여자는 장군이 될 수 없다 생각하십니까?""그렇게 생각한 적 없다."그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는 사람은 결코 많지 않다. 내디뎠다 해도 주변 사람들의 이해는 얻지 못한다."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지."젊은 남자가 나른한 미소와 함께 덧붙였다."능력만 된다면."화안은 멍하니 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의 시선은 다시 연무장으로, 훈련하는 신병들에게로 향해, 뒤에서 쳐다보는 화안의 눈빛은 보지 못했다."고마워."화안이 속으로 말했다.
오랜만에 정신을 못차리고 쭉쭉 읽었던 작품입니다. 흡입력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캐릭터 개개인도 모두 매력있었습니다.자기가 하던 게임 속 용사가 되는 망겜고인물의 이야기인데ㅋㅋ 쌩초보자인 마스터와 오합지졸인 동료들을 이끌고 살아남기위해 고군분투하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게임유저마다 다른 차원의 용사들을 통해 탑을 등반하는 독특한 형식의 게임인데, 어떤 초보자의 계정으로 트립한 마스터(주인공)를 찾기 위해서 주인공 계정의 영웅들이 여기저기서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좋았습니다.ㅎㅎ후반부의 내용이 다소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결말이 참 좋아서 만족스럽습니다. 많이 추천하고 다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