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영화로 개봉한 작은 아씨들이 떠오르는 작품입니다.이전보다 많이 발전한 작가님의 필력을 확인하게 되어 좋았습니다.서로 싸우기도하고 불편해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가족으로 묶인 네 모녀의 일상을 재미있게 그려냈습니다. 주인공이 딸을 셋 가진 30대 부인이라는 점도 신선했어요. 어차피 남편은 죽었고 젊고 예쁘다보니 충분히 재혼할 수 있는데 딸내미들 결혼시키는데 신경쓴다고 남주의 플러팅을 인지도 못하는 주인공...남주가 주인공 공략하겠다고 딸들에게 잘해주면 남주가 딸내미들에 비해 나이가 너무 많다고 컷해버리는 주인공...ㅋㅋㅋㅋㅋㅋ여튼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이후 작품도 기대되네요.
"난 네가 화낼까 두려웠지." "내가 무슨 화를 내?" 심묘는 경쾌히 말했다. 심구는 갑자기 한바탕 찬바람이 불어오는 걸 느꼈다. "너는 육촌 여동생을 싫어하잖아." "내가 어째서 육촌 언니를 싫어해?" 심묘가 반문했다. "교교, 그 아이가 널 몰래 괴롭히더냐? 널 괴롭히면 때려라! 이 아비에게 말할 필요도 없다." 심신이 막 연습을 마치고 걸어오며 심구와 심묘의 대화를 들었다. 뒤따라 걸어오던 나설안이 그런 심신에게 눈을 부라렸다.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해요? 교교, 네 아버지의 허튼소리는 듣지 마. 아가씨가 어떻게 아무렇게 손을 써? 널 괴롭히면 바로 말해라. 이 어미가 너 대신 때려주마."
굉장히 독특한 소재입니다. 액체괴물수... 지네마물수라는 전작부터 한결같은 취향을 가지신 것같아요.하지만 이런 독특하고 마이너적인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항상 눈물쏟게 하는 점이 이 작가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페르닌과 타몽이가 여러 갈등과 고난 끝에 서로를 믿고 의지하게 됐는데 도리어 그때부터 처절한 이별과 불행이 시작된다는 서사 완급 조절이 제 눈물을 죽죽 뽑아갔습니다.제발 둘이 행복하길 바라면서 봤어요. 세상물정 모르는 타몽이가 툭툭 던지는 섹드립ㅋㅋㅋ이 젤 웃겼습니다. 엉뚱한 4차원인데 작위적이란 느낌 없이 웃기기만 했어요. 차기작도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