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잘 지내고 있어요 - 밤삼킨별의 at corner
밤삼킨별 지음 / MY(흐름출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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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잘 지내고 있어요.

 

 

 

 

 

 


"난 잘지내고 있어요."



안부를 전하는 듯한 제목에 이끌리어 보게 되었다. 

같이 온 엽서 <책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적혀 있는 에디터의 말도 인상깊었다.  

 

"잘 지내냐고 묻는 안부에 늘 잘 지낸다고 답해왔어요.

사람들은 그것이 거짓말인 줄 알면서도 늘 속죠."

이 책을 만들 때 작가 선생님이 저에게 건넨 말이에요.

"잘 지내?"라고 누군가가 물어왔을 때 '잘 지내지 못해'라고

답해본 기억이 없는 저로서는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던 기억이 나네요.

 잘 지내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늘 "난 잘 지내 너는?" 이라는 거짓말로 답하곤 했어요.

연말입니다. 누군가에게 잘 지내냐고 안부를 묻는 계절입니다.

 잘 지내지 못한다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는 여러분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잘지내지 못하기도 하는데, ㅎ 그렇다고 늘 잘 못지내는것은 아니고.. 잘지낸다고 하면 또 힘을내어 잘살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대답하는것 같다. 물론 친한 친구들에겐.. 나의 속을 훌렁 털어놓기도 한다. 마치, 편한 방에 온것 처럼말이다.

엽서만 보아도 공감이 되었다. 마치 맛집에 가서 식전 샐러드 혹은 빵을 먹고, 입맛이 돌아서 다음 음식이 기대되었던 순간이였다.


또, 글이 적힌 엽서 말고도, 두근두근 곧 다가오는 2019년 캘린터 엽서도 같이 받았다.

그냥 엽서가 아니다. 무려, 이 책의 저자 밤삼킨별의.. 감성 빵빵 터지는 사진이 배경이 된 캘린더 엽서이다. ㅎㅎㅎ 한장 한장 너무 예뻐서.. 웃으면서 엽서를 보았다.

 

 

 

사진이 예뻐서..


당장이라도 카메라 들고 따뜻한 곳으로 가서 찍어보고 싶었다. ㅋㅋㅋ

음 이런마음은 사진을 보아서가 아닌 평소 가지고 있던 본심인것 같다.


'난 잘지내고 있어요.' 는 앞, 뒤가 방향이 다르다.


앞부분에는 컬러풀한 감성적인 사진과 짧은 글귀로 구성되어 있고,

뒷부분에는 흑백사진과 긴 장문의 글로 구성되어 있다.

 

 


 

정말 많이 있다. 두번째임을 알릴때도 있지만 나도 모르게 숨길때도 있다.

 

두번째 순간이라도 서툴기 때문에.. 처음이라고 말해도 사람들이 잘 믿는다.

 

그럴때 되면.. 배움의 속도가 느린것이 답답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나만의 것이 탄생하는 순간이 올때 기뻤다.

 

시간이 많이 걸린만큼 나다움을 장착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난다고 생각한다.

 

빨리 빨리 익히고 잘하는것도 좋지만 자신만의 색을 찾아가면서 익히는것이 정말 중요한것 같다.

 

하하.. 처음이에요.. ^^ ;; 라고 말을 할때 민망은 하지만

 

기회를 얻은 기분이 들어서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스럽고 달달한 말들이 많다.

 

읽다보면, 사랑받는 기분이 든다.

 

작가분도 받았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글도 달콤하게 잘 쓰는것 같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말 뒤에..

 

심장 진동이 멈추는 날이 오겠지.. 라는 문장도 있었다.

처음엔 문장들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색했는데..

읽다보니 마음이 따뜻해지고 매료되었다. 매료된 이유는 사진의 덕이 크긴 컸다.

 

 

 


이별이 있기도 하는 남녀간의 사랑..

 

이별을 하면 심장 진동이 멈추는 시간을 갖게 된다. ㅠㅡㅠ

 

삶이 무기력해질까봐 겁이 난다. 사랑에 대한 여러 생각들이 적혀 있어서 기뻤다가 슬펐다가

글을 읽으면서 감정선이 오르락 내리락 했다.

 

 

과거와 오늘의 긴 일교차.

 

내가 아픈 순간, 몸과 마음이 건강했을 때를 그리워 한다.

 

꼭 아파야지, 건강했을때를 감사해 하다니.. 뒤늦은 감사. 그리움..은 이제 그만하고

건강한 순간을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아야 겠다.

 

글 에서는 건강을 시작으로, 연인과의 이별에서 나오는 아픔에 관한 감정 표현이 되어 있다.

 

 

 

 

사진도 저자의 생각이 담겨 있어서, 인상깊었고, 글들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틈틈히 읽었다.
 
햇빛이 잘 들어오는 전철 문앞에서 읽다보면, 몇배로 감성감성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전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기 시작할 때 가방에서 책을 끄내어 읽는다.  
 
그 날은 날씨가 정말 추웠지만, 책을 읽는 시간만큼은 마음이 따뜻했었다.
 
자신의 사랑 방식과 삶을 관찰하여 기록한 글도 있었는데,

남편이 그녀를 위해 호텔을 끊어 주었던 이야기가 인상깊었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그 안에서 나만의 방식대로

휴식을 취하다가 오라는 배려가 따뜻하게 느껴졌었다.
 
마음 한켠이 허무하거나 비어있다고 생각이 들때 이 책을 본다면,

시각적으로나 마음으로나 풍성해 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것이다.
 
겨울에 따뜻한 감성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 책을 고민없이 추천한다. :)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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