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
데일 카네기 지음, 좋은번역 옮김, 이재범 감수 / 책수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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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나이가 들어도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과 갈등은 여전하다. 인간이 혼자 살 수 없다보니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는 것은 당연하고 사람들과 부딪히다 보면 갈등이 생기게 마련이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 이 책의 부제가 시대를 초월한 인간관계의 바이블인 만큼 그에 대한 해답을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책을 읽고>
예전에 이 책을 읽다 만 적이 있다. 그 때는 사회 초년생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을 깊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때문에 이 책의 내용이 크게 와 닿지 않았고 또한 내용이 좀 어렵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번역의 차이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데일 카네기의 인간관계론'은 워낙 유명한 책이다보니 여러군데서 번역본이 나와있다. 많은 번역본
중 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좋은 번역'에서 번역을 하고 인터넷상에서 '핑크팬더'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이재범작가가 감수를 하였다. '좋은 번역'은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는 번역을 위해 힘쓰는 전문 번역가그룹이라고 한다. 이재범감수자는 그동안 '인간관계론'을 읽을 때 아쉬웠던 점이 번역이 예스러웠던 것이라고 하였다. 아마도 예전에 내가 느꼈던 점을 이재범감수자도 느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시대에 맞는 깔끔한 번역으로 이재범감수자가 운영하는 독서모임에서도 이 책으로 선정하여 함께 읽을 정도로 가독성이 좋다고 권한다. 실제로 이 책을 읽으며 쉽게 읽히고 내용전달이 잘 되는 것을 느꼈다.

데일 카네기는 서문에서 이 책을 쓰게된 동기를 밝히고 있다. 그는 사람을 다루는 능력을 키워주는 교육은 있지만 인간관계를 위한 실용적인 강좌나 책이 없다는 것을 알고 직접 쓰기로 하였다. 그는 이 책을 준비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한 자료를 철저하게 조사하였고, 15년의 실험과 연구 끝에 이 책을 썼다고 한다. 때문에 이책에 나온 인간관계의 원칙은 막연한 이론이나 추측이 아니고, 이 원칙을 삶에 적용해 인생이 바뀐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그는 이 책은 행동을 위한 책이라고 말한다.

책의 구성은 4부로 나누어져 있다.
제1부 인간관계의 원칙
제2부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
제3부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
제4부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




15년의 실험과 연구끝에 나온 책인 만큼 이 책의 어느 한 부분도 간과하고 넘어갈 곳은 없다. 그러나 그 중에서 내가 실천해 보고 싶은 몇가지를 소개해 보도록 하겠다.



1부에서는 인간관계의 원칙에 대해 써놓았는데 아마도 2,3, 4부의 모든 핵심원칙은 이 기본원칙을
근본으로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관계의 기본원칙은 바로
-비판하거나, 비난하거나, 불평하지말라.
-솔직하게, 진심으로 칭찬하라.
-상대방에게 열렬한 욕망을 불러 일으켜라.

라고 한다.
앞의 두가지는 잘 알겠는데 상대방에게 열렬한 욕망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어떻게 하는 것 일까?
이것은 바로 나의 관점이 아닌 상대방의 관점에서 바라보라는 것이다.
물고기를 낚으려면 물고기가 좋아하는 미끼를 써야한다. 송아지를 외양간에 넣으려면 억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송아지가 좋아하는 것으로 유도를 해야한다.

인간의 행동은 마음속 욕구에서 발생한다. 그러므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상대방의 마음속에 강한 욕구를 불러일으켜라.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온 세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행동을 지배하는 힘>
해리 오버스트리트 교수(미국의 심리학자) 45p


바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사물을 바라 볼 수 있다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한다.

2부에서는 사람들의 호감을 얻는 6가지 방법에 대해 써놓았는데 그 중에서 '상대방이 중요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들라'는 방법이 와 닿았다.

데일 카네기는 등기우편을 부치기 위해 우체국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창구 직원은 단조로운 업무에 싫증난 듯한 표정이다. 카네기는 그 직원이 자기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겠다고 생각하며 그가 듣기 좋은 말을 해주기 위해 칭찬거리를 찾는다. 그리고는 그 직원에게 "나도 당신처럼 머리카락이 풍성하면 좋겠어요."라고 진심을 담아 말을 건넨다. (데일 카네기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카네기의 머리숱이 결코 많은 편은 아닌 듯하다.) 창구 직원은 잠시 놀랐지만 얼굴에 미소가 번졌고, 카네기가 다시한번 그 직원에게 여전히 멋지다고 하자 그 직원은 분명히 좋아하였다.
이 일화를 어느 공개석상에서 들려주니 사람들은 그 직원에게 무엇을 바라고 그랬냐고 질문을 하였다. 카네기는 결코 그 직원에게 무엇을 바라고 한 것이 아니었다. 뭔가 얻는 게 없어도 행복한 기운을 나눠주는 것만으로도 성공한 삶을 살 수 있다고 카네기는 간접적으로 말한다.

이 일화를 보며 나도 경험한 부분이기에 공감이 가며 와 닿았다. 나는 직장에서 동료들을 만나면 의례적인 인사만 나누기 보다는 되도록이면 상대방의 좋은 점을 하나씩 칭찬해 주려고 한다. 오늘은 옷을 예쁘게 입고 왔다거나 오늘따라 헤어스타일이 더 멋지다거나 혹은 립스틱색이 평소보다 더 예쁘다는등등 구체적으로 한 가지씩을 칭찬해준다. 칭찬해주는 데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러면 칭찬을 해주고 나에게 얻어지는 것은 무엇일까. 상대방의 기분이 좋아지니 서로 나누는 대화도 훈훈해진다. 서로의 아침이 화기애애해지며 하루가 즐거워질 수 있다. 이런 날들이 지속되면 상대방이 나를 비호감으로 보지는 않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나의 평판도 결코 나쁘지 않게 될 것이다.
데일 카네기의 이야기는 바로 이런 것을 말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마태복음 7장 12절




3부 사람을 설득하는 12가지 방법중 한가지는 '우호적으로 시작하라'는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이 미움과 반감으로 가득 차 있을 때는 그 어떤 논리로도 설득할 수 없다. (중략)
억지로 밀어붙여도 다른 사람의 생각은 바뀌지 않는다. 오히려 부드럽고 친절한 태도로 얘기할 때 바뀔 가능성이 크다.
상대방을 설득하는 지름길 149p

의견을 관철시키고자 할 때 강압적인 태도나 언성을 높이는 것은 결코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이솝우화속 해가 바람보다 더 빨리 외투를 벗길 수 있듯이 우호적인 태도와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더
쉽게 움직인다. 비난이나 질책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 일 수 없다.

4부에서는 반감 없이 사람을 바꾸는 9가지 방법들을 제시한다.

- 칭찬과 감사의 말로 시작하라.
- 간접적으로 실수를 지적하라.
- 상대를 비판하기 전에 자신의 잘못을 먼저 이야기하라.
- 직접적으로 명령하지 말고 질문하라.
- 상대방의 체면을 세워 주어라.
- 사소한 발전이라도 칭찬하고, 발전할 때마다 칭찬하라.
"진심으로 인정하고 칭찬을 아끼지 말라."
- 상대방에게 좋은 평판을 주어라.
- 격려하라
- 내 제안을 상대방이 기꺼이 하게 만들어라.


4부 내용들의 핵심은 상대방을 존중하고 진심을 전달하는 것이다. 또한 나를 낮추는 것이다. 이 기본원칙의 토대위에 인간관계를 형성할 때 비로서 성공한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고 나아가서는 성공한 삶이 이루어지는 것이라 생각된다.

데일 카네기는 책의 앞부분에서 이 책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는 8가지 방법에 대해 써놓았다. 그 중
'매달 이 책을 다시 읽어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책에서 배운 원칙을 적용하라'라고 하며 지속적인 실천을 권하고 있다. 실제로 이 책의 내용을 모두 실천한다면 분명 성인군자가 따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문에서 카네기는 이 책을 쓰기위해 철저하게 자료를 조사하였고, 위대한 리더들이 어떻게 사람을 대했는지 연구하기 위해 줄리어스 시저부터 토머스 에디슨까지 위대하 사람들의 일생을 모두 읽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성공한 유명인도 직접 만나서 그들의 인간관게 비결이 무엇인지 알아내려고 노력하였고 15년의 실험과 연구 끝에 이 책을 내 놓았다. 그렇기에 그는 자신있게 이 책을 읽고 실천하면 인간관계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것이다. 이는 또한 8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이 인간관계의 바이블이되어 인간 관계에 대한 저서들의 기본서가 된 것만 봐도 알 수가 있다.

어떤 이론을 제시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데 실제사례보다 더 신뢰있고 확실한 근거는 없다. 바로 이 책은 구석구석 실사례를 통해 카네기의 방법들이 어떻게 적용이 되어 성공했는지 확인시켜준다. 또한 비즈니스관계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도 적용이 되는 사례들도 써놓았다.

그 모든 인간관계의 기본 바탕은 인간존중이고 진정성이며 자기 겸손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흐르고 시대가 바뀌었다고 해도 인간의 존엄성은 바뀔 수 없는 것이기에 그 개념을 바탕으로 한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을 읽고 실천한다면 분명 성공적인 인간관계를 형성 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관계의 기본서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꼭 한 번은 읽어봐야할 필독서라고 생각되며 아직 읽어보지 않은 분이 계시다면 읽어보시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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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하게 제압하라 - 반칙이 난무하는 세상 여자가 살아가는 법 오만하게 제압하라
페터 모들러 지음, 배명자 옮김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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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책의소개에 남자와의 권력 게임에서 승리하는 법이라고 되어 있다. 저자는 남자이다. 남자의 관점에서 여자들의 직장내 입지를 관찰하고 연구하여 그에 대한 해답을 제시한 책이라고 한다. 직장내에서 여성 에대한 성차별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근래에 들어 많은 문제점들이 해결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직장내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성차별문제는 존재한다. 과연 책의 제목처럼 저자가 제시하는 오만한 방법은 어떤 것인지 궁금해진다.

<책을 읽고>
시대가 변해가면서 여성의 지위도 크게 향상되고 그로인해 사회에서 차지하는 여성리더들의 수도 많아졌다. 직업군에 있어서도 여성들의 진출분야가 다양해져서 예전에는 남자들만의 직업이라고 여겨졌던 직업에도 남녀의 구분이 없어지는 듯 하다.
그러나 아직도 여성들이 사회에서 받는 불평등한 대우와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하다. 이것은 비단 우리나라의 일만은 아닌가 보다. 유럽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능력이 있음에도 그것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니 말이다.
이를 안타까워 하여 여성들이 남자와의 권력싸움에서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책을 쓴 작가가 있으니 그가 바로 페터 모들러이다.
저자는 회사를 직접 운영하였고, 그래서 견습생부터 경영자까지 다양한 직책에서 겪는 직장 내 현실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는 1998년부터 기업 컨설턴트로 일했는데 이 때부터 직장에서 벌어지는 남녀 갈등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저자는 '오만 훈련'을 개발하였다. '오만 훈련'은 남자 동료, 남자 고객 혹은 남자 상사와 잘 지내는 법을 배우고자 하는 직장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다.

'오만 훈련'은 일종의 역할극을 통해 여성 의뢰인이 해결하고자 하는 갈등 상황을 해결해 준다고 한다.
이 책은 저자가 '오만 훈련'에서 접한 여러 사례 중 중요한 내용들을 요약한 것이다.
저자는 책의 제목처럼 '오만'하게 살라는 것이 아니고 '오만'이라는 공구를 사용하라고 한다.
또한 남녀의 기회균등을 말하며 남자들을 폄하하려는 것이 아닌 여자들이 똑같이 인정받고 남녀가 똑같은 무기로 경쟁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머리말에서 밝히고 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의 표지에 대해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 책을 받아 보았을 때 받은 인상이 무척 강렬했기 때문이다. 책의 표지를 보면 오만한 모습의 고양이가 당당한 모습으로 어딘가를 노려보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고양이가 앞발로 사람을 누르고 있다. 깔린사람은 바로 남자였다. 이보다 더 강하게 책의 내용을 전달할 수는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남자들과 소통하는 법을 여러 관점에서 다루었다고 하였는데 다양한 관점에서 매우 디테일하게 나누어서 설명을 하고 있다.



1장에서는 영역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다.
영역을 점령하고, 영역을 방어하고, 지위가 높은 사람의 영역을 침범하면 안된다고 한다.
특히 영역 방어하기는 많은 여성들이 생각지 못하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여자와 남자의 차이를 가장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영역은 주차장이다. 여자들은 대개 자기 이름이나 직책이 적힌 전용 주차구역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러나 남자들은 완전히 다르다 이 영역을 침범당했다면, 그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제1장 영역을 점령하라-영역 방어하기- 28p

저자는 사소한 영역도 내주지 말라고 경고한다. 심지어 사무실의 책상위 공간 조차도 함부로 접근하지못하도록 하라고 말이다. 또한 저자는 지위에 따른 영역에 대해 이야기 하며 지위가 높은 사람의 영역을 침범해선 안된다고 한다. 1장을 읽으며 마치 동물의 세계에서 강한 동물이 자신의 영역을 차지하고 침범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 같다. 이것이 바로 남자와 여자의 차이라는 것을 저자는 이야기하며 남자와의 영역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준다.

2장은 긴 내용의 말보다 짧은 행동이 낫다고 하며 '무브토크'의 힘을 강조한다.
저자는 의사소통방식을 하이 토크, 스몰토크,무브토크의 세가지 패턴으로 구분하였다. 



이 중에서 말이 필요 없는 무브토크의 효과가 가장 강력하다고 한다. 무브토크는 몸짓과 표정, 시선, 태도, 공간적 거리의 변화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특히 지위를 명확히 하는 '오만'은 이 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이다. 박사과정의 슈나이더가 말이 안통하는 기능공들과의 갈등상황을 극복하고자 실시한 '오만 훈련'에서 스파링파트너를 향해 가운데 손가락을 내보이는 것처럼!
아마도 많은 지성인들은 이를 인정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이고 이는 지성이 무시되었다고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러나 지성적 언어 표현 능력이 아무 소용이 없는 특정 상황이 있음을 경험하고 좌절하며 힘겨워했던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말은 한 가지를 전할 수 있다.
반면 전혀 다른 방식으로 다른 수준에서 소통될 때도 있다.
우리는 이 사실에 익숙해져야 한다.
에드워드 홀


개인적으로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 5장이다.
5장에서는 남자의 언어를 익히라고 한다. 여자의 언어와 남자의 언어가 다르다는 것이다.
사회언어학자 데라라 태넌은 남녀의 의사소통 태도를 연구하였는데 그녀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모두 효율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그 차이는 명확하여 여자아이들은 '관계'를 중시하고, 남자아이들은 '서열'을 중시한다고 한다. 따라서 성별 언어의 차이에 관하여 도달한 결론은


다른 사람이 나와 같은 방식으로
같은 말을 하더라도,
그것이 같은 의도일 거라 확신할 수 없다.


저자도 데보라 태넌이 발견한 남녀의 의사소통 차이를 발견하였고 여자와 남자의 의사소통 방식이 확연히 다름을 지적하며 여자에게 외국어 즉, 남자의 언어를 배우라고 한다. 단, 회사,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은 성별이 다른 사람을 외국인으로 여겨야 한다. 

상대방이 완전히 다른 문화에서 왔을 때, 내가 당연하게 느끼는 것을 상대방은 다르게 여길 수 있음을 고려하는 것처럼, 상대방이 남자라면 그를 여자처럼 대해서는 안 된다.
(중략)
여성은 승진 욕구만으로 그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외국어를 하나 더 배워야 한다. 남자의 언어말이다.
제5장 여자와 남자-의사소통 방식이 다른 여자와 남자- 115p

또한 저자는 남녀의 의사소통 차이는 개와 고양이의 차이와 같다고 한다. 개가 꼬리를 세우고 다가가는 것은 친절한 관심의 표시로 긍정적 의미다. 반면 고양이가 꼬리를 세우는 것은 경고이고, 가까이 다가오는 것은 공격적 도전이다. 개는 자기처럼 꼬리를 세운 고양이가 반가워 다가갔다가 봉변을 당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처럼 여자와 남자의 의사소통도 개와 고양이처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생각나는 영화가 있다. 2001년 개봉한 멜 깁슨과 헬렌 헌트 주연의 '왓 위민 원트'라는 제목의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 닉은 잘나가던 광고 기획자였으나 어느날경쟁사 여직원에게 승진의 기회를 빼앗겨 버린다. 닉은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애쓰고 여성을 소비자로 하는 제품 광고팀이 꾸려지자 여자를 이해해보려 여자가 되어 보려 한다. 그런데 어느날 사고로 닉은 여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 남자로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것들이 여자의 마음을 읽게 되며 여자를 이해하고 결국 자신의 경쟁상대인 여주인공과도 사랑에 빠지게 된다.
갑자기 이영화가 생각이 난 것은 여자뿐만이 아니라 남자도 여자의 언어를 익혀야 남녀의 관계과 원활하게 유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남자들의 유형을 이야기하며 남자들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어떤 실수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본능이 있다고 한다. 이 말에 백배 동의한다. 우리집에 화성인이 있는데 (예전에 '화성인 남자와 금성인 여자'라는 책을 읽은 후 붙인 표현이다) 본인이 잘못했다는 말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정말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말이 '그래 나도 알아~'라는 정도이다
때문에 저자의 사례를 보며 남자에 대해 잘 파악하고 있고 그래서 확실하게 그에 대응하는 방법을 정확히 알려 주고 있다는 신뢰가 들었다.

마지막 12장에는 저자가 이 책의 앞에서 다룬 내용을 요약하여 '오만의 십계명'이라고 정리해 놓았다.
저자는 이것을 일종의 훈련 안내서라고 덧붙인다. 저자는 직장에서 생기는 남녀 갈등을 일종의 경기라 여긴다. 따라서 이 훈련 안내서는 남자들을 깔아뭉개기 위해서가 아닌, 경기를 더 활기차고 멋지게 구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였다.




이 책은 제목부터 무척 강하다. 표지의 인상또한 강렬하다. 그리고 내용은 더욱 강렬하다. 첫장부터 매우 흥미진진하다. 몰랐던 남자들의 생각들, 그들만의 리그에 대해 알게 되었고 조금은 이해가 되었다. 이것은 나뿐이 아니고 이 책의 '오만 훈련'에 참가한 여성들도 똑같이 반응했음을 저자는 이야기 해 놓았다. '오만 훈련'에서 느끼는 생각이나 반응은 여성과 남성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지금까지 여성들은 이러한 차이점을 간과하고 직장생활을 하였으니 갈등이 생기고 억울하다고 느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들을 때마다 화가 나는 질문이 있다고 한다.
'남자가 왜 이런 책을 씁니까?" 라는 질문에
"그럼 누가 써야 합니까?!"라고 대답하며 남자들이 보이는 태도를 '네이티브스피커' 즉, '남자'가 설명하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고 말한다. 동의한다. 여자가 아무리 남자들의 행동방식을 연구하고 설명한다고 해도, 영화속의 닉의 입장밖에 될 수가 없다.(닉은 여자의 마음을 이해해보려고 여자의 스타킹을 신어보기도하고 여자처럼 화장을 하기도 하였다.하지만 여전히 진짜 여자의 마음을 알 수는 없었다. 그가 여자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갖기전까지는.)

꼭 리더가 되지 않더라도 이 책은 직장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직장생활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남녀가 부딪히는 여러 상황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정치리더들이 읽는 필독서에 '군주론'이 있다면 여성리더들이 읽어야할 필독서중 하나는 바로 '오만하게 제압하라' 이 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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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장례식장 직원입니다
다스슝 지음, 오하나 옮김 / 마시멜로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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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을 읽기전>
어려서는 것이 두렵고 무서웠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죽음을 대하는 태도가 변해감을 느낀다. 특히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몇차레 맞이하며 언젠가는 죽는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지인들의 죽음일 경우 보통 장례식장을 찾아 고인의 영정앞에서 애도를 표하고 슬픔에 잠긴 상주들을 위로하는 것이 전부이다. 그러나 가족의 죽음일 경우 장례절차의 모든 순간을 함께하게 된다.특히 입관식때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보게 되면 그 모습이 잊혀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몇차례 장례를 치루면서 장의사라는 직업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수많은 죽음을 지켜보게 되는 장의사들은 어떤 생각으로 죽음을 대할까, 또 어떠한 생각으로 고인들을 대할까하는 것들이 궁금해졌다. 그런데 마침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직원이 쓴 책이 나왔다. 비록 우리나라사람이 아닌 대만 사람이지만 죽음이란 국적을 불문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읽고>
'죽음'이라고 하면 느껴지는 감정은 슬픔이다. 때문에 장례식장을 가면 엄숙하고 숙연한 분위기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죽음에 관한 이야기를 쓴 책이라면 슬프고 무거운 느낌이 들 것이란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표지부터 반전이다. 관을 들고가는 두 남자의 얼굴엔 엄숙함이 아닌 미소가 지어져 있다. 또한 "잠깐만요, 관뚜껑 좀 닫고 올께요!"라는 멘트는 이 책의 유머스러움을 잘 나타내주고 있다.
무겁고 진지하게 느껴질 수 있는 소재인 '죽음'을 저자는 재미있고 유쾌하게 써놓았다. 그러나 결코 가볍게만 써내려간 것은 아니다. 다양한 죽음을 이야기하며 그 속에서 교훈도 얻고 삶의 의미도 되돌아 보게 해준다. 특히 살아있는 것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 것인지도 깨닫게 해준다.

저자는 대만의 유명 사이트 PTT 마블게시판의 인기 필자다. 저자자신의 소개에 따르면 그는 뚱보 오타쿠이고 현금수송차량기사와 요양보호사로 일한 적이 있고, 현재는 장례식장에서 근무한다. 집이나 차를 살 생각도 없고, 여자 친구를 사귈 마음도 부자가 될 마음도 없다. 그러나 일을 좋아하고 일하면서 만나는 사연들이 모두 그에게 살아갈 힘을 준다. 그는 밥만 먹을 수 있으면 즐겁고, 아침에 일어나 숨 쉬고 있음에 행복을 느낀다. 또한 돈을 모아 흉가를 사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책을 읽고 내가 느낀 저자는 따뜻한 마음을 지녔고, 외할머니를 지극히 사랑하는 효심많은 손자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지니고 있고, 책까지 써 낸것을 보면 직업에 대한 자긍심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 되어 있다.



1장 어쩌다 장례식장 : 저자가 장례식장에서 일하면서 경험한 일들.
2장 매일 시체를 보는 사람들 : 저자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경험한 일들.
3장 남겨진 자들의 얼굴 : 고인의 가족들의 다양한 모습들.
4장 무서운 이야기 : 귀신이야기 (그러나 결코 무섭지 않다)
5장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 : 죽음이 주는 교훈과 삶의 가치에 대하여 써놓았다.

장례식장이란 장소가 결코 자주 가게 되는 곳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 그 곳에서 벌어지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일은 별로 없는 듯하다. 그저 내가 알고 있는 범위에서는 고인을 모신 장소와 문상객을 대접하는 장소, 입관식을 하는 곳, 화장터, 그리고 묘지정도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죽음의 모습이 있고, 생각도 못한 부분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비만운 건강에 해로워서 안 좋다. 그럼 죽어서는 어떨까? 이 책을 보나 비만은 살아 있을 때도 걱정이지만 죽어서도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1장의 '비만은 힘들어'편에 보면 비만하면 냉동고에 시신을 넣기가 힘들다고 한다. 손을 배 위로 올린 후 밧줄로 묶어 고정을 시켜야 냉동고에 넣을 수가 있다. 냉동고에 넣었다가 다시 꺼낼 때 손이 걸려서 침대가 움직이지 않으면 누군가 냉동고 안에 들어가서 시신을 옆으로 돌려서 들고 밀어야 한다고 한다.
이 때는 영하 15도 이하의 냉동고 안에서도 땀이 난다고 한다.
언젠가 몸이 너무 뚱뚱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평소 생활도 어려운 사람의 사진을 본 적이 있다. 문득 그 사람이 죽으면 냉동고를 제작 주문해야 할까, 어떻게 냉동고에 들어가지? 하는 걱정을 해본다.

'부모는 자식을 기다려주지 못한다'편에서는 저자의 따뜻한 마음씨와 외할머니를 무척이나 사랑하는 저자의 마음을 느낄 수가 있다. 한 할머니의 시신을 냉동고에 넣기전 가족들에게 보여주며 저자도 자신의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을 줄줄 흘렸다. 오죽하면 장의사가 저자를 죽은 할머니 가족으로 오해하고 저자를 위로했을까. 이 에피소드외에도 책의 중간중간 저자의 외할머니에 대한 사랑이 언급되는데 저자의 효심이 참으로 깊음을 알 수가 있다.

뉴스를 보면 가끔 차안에서 번개탄을 피우고 자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오곤 한다.
그런데 혹시 그 시신을 처리하는 문제를 생각해 본 적이 있을까?
2장의 '남의 차 안에서'편에 보면 번개탄을 피워 자살한 시신의 처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차안은 번개탄 냄새, 시신 냄새, 차량 방향제 냄새로 진동을 하고 그 냄새를 맡으며 좁은 차에서 시신을 꺼내려면 시신의 얼굴과 가까이 마주하게 되는데 이 때 오래된 시신들은 구더기들이 기어다니며 눈알을 파먹는 모습을 보게 된다고 한다. 다시한번 장례식장 직원이 보통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3장에서는 다양한 유가족들의 모습이 보여진다.
너무 가난해서 장례조차 치룰 형편이 안되는 가족의 모습, 나한테 해 준 것이 뭐가 있냐고 하며 가장 싼 장례용품만 찾고, 심지어는 유골함으로 알록달록한 과자통을 가져온 유가족도 있다고 한다.
평생을 바람을 피우다 죽은 남편을 원망하며 아들과 홀로 남겨진 외국여인도 있고, 가족에게 인정받지 못한 안타까운 동성애자의 죽음과 남겨진 동거인의 이야기, 아이를 꼭 껴안고 죽은 엄마의 시신을아이와 함께 냉동고에 넣어달라며 애원하는 유가족, 왕따로 인한 괴로움으로 투신자살한 딸의 시신을 확인해야 하는 부모의 이야기와 함께 저자의 아프고 상처투성이였던 어린시절 이야기까지 가슴저린 이야기들이 들어있다.

4장 무서운 이야기는 장례식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경험한 귀신괴담에 관한 이야기들을 모아놓았다.
어떤 이야기들은 설마하는 이야기들도 있고, 저자가 직접 겪은 귀신이야기도 있다. 과학이 고도로 발달한 현대라고 하지만 여전히 미스테리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들이 떠돈다. 하물며 장례식장에서 일하다 보면 실제로 귀신을 본다거나 귀신에 홀린 듯한 사건을 경험하게 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5장은 이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교훈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어쩌면 저자가 이 이야기를 하기위해 이 책을 쓰지않았을까 생각도 된다.
5장에선 저자가 요양보호사로 일했을 때의 일과 장례식장에서 일했던 일들에 대해 병행해서 써놓았다.
세상세서 가장 잔인한 일이 무엇일까?

"가장 잔인한 건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한평생 살 부대끼고 살던 사람이, 하루하루 나를 천천히 잊어가다가 어느 날 완전히 모르는 사람이 되는 거야."
5장 삶과 죽음 ,그 사이에서-가장 잔인한 일- 192P


이 말은 치매에 걸린 남편을 돌보시던 용감한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다. 아직 직접 겪어보지는 못했으나 생각만으로도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안녕, 라오후 아저씨'편에서는 저자가 요양보호사로 일했을 때 돌보았던 가족이 없는 퇴역 군인이 있었는데 어느 날 시신이 되어 저자와 다시 만나게 된 사연이다. 요양사 시절 돌볼 때 성격이 불같아서 욕도 많이 얻어먹었다고 한다. 시신은 부패가 심한 상태로 왔는데 돈이 다 떨어지자 요양원에서 집으로 보내졌고 집에서 사망한 후 며칠 뒤에 발견이 되었다고 한다. 저자는 염습하는 장의사에게 본인이 직접 씻기겠다고 하며 생전에 라오후 아저씨의 습관을 하나하나 생각하며 정성스레 닦아준다. 그리고 생전의 아저씨를 생각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는데 읽는 나도 덩달아 눈시울이 붉어졌다.

책에는 자살한 시신의 이야기가 자주 언급된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번개탄 자살, 투신자살, 목매달아 자살하는등 여러가지 형태의 자살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중에서 보기에 가장 처참한 시신이 바로 투신자살한 시신이다. 저자는 투신 자살한 시신에 대해 매우 상세히 표현해 놓았는데 그저 막연하게 생각했던 모습보다 훨씬 더 끔찍하였다. 그런 시신을 처리하는 저자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읽으
며 다시한번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두개골이 깨지는데 그 안의 뇌들이 파편처럼 흩어져 시신을 수습할 때 그 뇌파편들을 따로 비닐봉지에 담는다고 한다. 이 부분은 여기까지 적어야겠다. 궁금하면 책에서 확인 해보기 바란다.

자살을 하면 모든 것이 끝이 나는 것일까? 자살을 한 사람은 끝일 수 있겠지만 남아 있는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그보다 무책임한 행동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빚때문에 자살한 사람, 왕따를 당해 자살한 학생, 심지어는 그저 관심을 끌기 위해 자살한 여인도 있었다. 이들 때문에 고통을 받는 사람은 결국 남아 있는 가족들이다. 가족뿐이 아니다. 몇달치 월세를 못 받은 집주인도 있다. 노숙자가 잠기지 않은 남의 차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죽었는데 그 차 주인은 더욱 황망하다. 차에서 번개탄을 피워놓고 자살을 할 경우 시신의 부패정도에 따라 심한 경우 차를 폐차시켜야 할 정도라고 한다.

"죽은 저 남자는 이제 다 벗어나 걸까요?"
"저 이기적인 놈은 모든 문제를 가족들에게 떠넘긴 것뿐이야."
5장 삶과 죽음 그사이에서-죽었으니 다 벗어난 걸까?- 235p

저자는 결코 평범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매우 보통의 일을 이야기하듯 장례식장 직원으로서의 일에 대해 써놓았다. 또한 저자 특유의 유머스러운 필력덕에 매우 유쾌하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그러나 앞에서도 말했듯 단순히 웃음만 주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다는 것,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아무리 불로장생의비결을 찾아헤맨다 해도 결국 죽는 것은 어느 누구도 막을 수가 없다. 다만 죽는 순간을 알 수가 없을뿐이다. 그래서 지금 이 시간이 더욱 소중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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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 살게 하는 치유 글쓰기의 힘
김인숙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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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기전>
요즘 들어 부쩍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나오는 듯하다. 아니 어쩌면 내가 글쓰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관련된 책들이 눈에 더 들어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글을 쓰는 것이 좋아졌지만 글을 쓰는 것이 아직 서투르고 많이 어렵게 느껴진다. 그래서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조금이라도 매끄러운 문장의 글을 쓰려고 글쓰기에 관한 책들을 찾아 읽으며 배우는 중이다. 그런데 조금 색다른 책이 눈에 띄었다. 글을 쓰면서 치유를 한다는 것이 흥미롭고 어떠한 내용인지 궁금해졌다.바로 전에 읽었던 글쓰기에 관련된 책에도 글을 쓰며 상처를 치유한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이 되어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이 책이 나의 관심을 끄는 이유이기도 하다.

<책을 읽고>
저자는 딸만 셋 있는 집에 첫째 딸로 태어났다. 첫째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부모의 기대에 부응해야하고 많은 일을 책임져야하는 자리이다. 그러나 저자는 오히려 동생들에게 뒤쳐져서 비교당하며 핀잔도 듣고 혼나기도 하여 어린 시절부터 자존감이 많이 낮았다. 게다가 왼손을 사용한다고 손등을 맞았던 일은 소심한 성격을 더욱 소심하게 만들었던 기억으로 남는다. 가난했던 어린시절, 남들보다 늦게 한글을 깨우친후 책을 읽을 수 있게 되면서 책을 가까이 하였고, 책을 읽으며 가난한 현실을 조금은 잊을 수 있었던 듯 하다. 책이 좋아 필사를 하고 필사를 하다보니 일기를 쓰게 되고 그렇게 글을 쓰는 것이 저자는 좋았다고 한다. 운명처럼 설리번선생님같은 분을 만나 문학소녀로서의 꿈을 키워가며 교내대회, 도대회에 나가 상도 받고, 신문에도 실렸다. 하지만 정작 어머니는 그런 저자의 꿈을 알아주지 않았다. 대학입학 무렵 아버지의 갑작스런 별세로 문학도를 향한 저자의 꿈은 완전히 좌절되고 말았다. 어머니의 완강한 반대 때문이었다. 어머니는 대충 전문대에 들어가 졸업후 취업이나 해서 돈이나 벌라며 글쟁이는 절대 안된다며, 동생들은 어쩔거냐며 기어코 당신의 의지대로 저자의 꿈을 꺾어버렸다. 게다가 22살 꽃봉우리도 아직 벌어지지 않은 나이에 저자는 갑상선암에 걸렸다. 청천벽력과도 같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저자는 마흔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100세시대를 사는 지금 마흔이라는 나이는 인생의 반도 못 살았다고 할 수있다. 그러나 살아온 시간의 많고 적음을 떠나 저자는 그 세월 받아왔던 상처들, 견뎌왔던 상처들을 글쓰기를 통해 치유하였고, 자아를 찾았다. 그리고 글쓰기로 진정한 나를 발견하고, 알아가며 치유하는 방법들을 이 책에 오롯이 담아놓았다.

이 책은 5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에세이와 자기계발서를 섞어놓은 듯하기도 하다 1장과 2장은 작가의 이야기를 하며 글쓰기를 통해 작가의 상처가 치유되고 본인의 삶을 살게 되었다는 내용이고 3장 부터 5장까지는 글쓰기의 힘, 글쓰기를 하는 방법 글쓰기를 하면서의 변화등에 대해 써놓았다.



1장과 2장의 글을 읽으며 작가의 생각이나 성격이 나와 참 많이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늘 불만이 가득했고, 내가 머문 어느 자리에서도 잘잘못을 따졌다. 그 따지는 문제 안에 주체인 '나'는 없었고 타자인 '너'만 있었다. 그래서 항상 억울해했고, 기분이 나빴고, 화가 나 있었다.
1장 나는 상처를 치유하기로 했다 15p

예전의 나의 모습이었다. 나는 잘못한 것이 없고 내가 불행한 것은 모두 주변 때문이라는 '니탓이오'란생각속에 한동안 더 절망했고 더 불행했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저자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동질감을 느끼며 저자의 이야기속에 나의 감정이 이입되어 어떤 부분은 저자가 마치 나의 이야기를 대변해서 써놓은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내가 나를 인정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데 다른 누군가가 나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는 모습 그대로의 내 모습을 바라봐 주고 인정해 주기를 바란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너무 이기적인 것은아닐까?
2장 문제에 매달릴수록 상처는 더 깊어진다 77p


어른들이 하시는 말씀중 '집에서 대접을 받아야 밖에서도 대접을 받는다'라는 말을 종종 들어보았다.
같은 맥락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에게 나를 인정받고 싶다면 나부터 나를 인정해야 하는데 우리는대부분이 나자신에 대해 인색한 경우가 많다. 아니 나자신이 그렇다. 내가 뭘 할 수 있겠어라며 스스로를 저평가하고 난 원래 할 줄 모른다며 지레 포기하고 주저앉기를 수없이 반복하였다. 그런데 어느 누가 이런 나를 인정하고 치켜세워줄 수 있겠는가. 나부터 나 스스로를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는 저자의 말에 백배 공감이 가는 바이다.

저자는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글쓰기를 통해 하라고 말하며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부터 5장까지는 글쓰기의 중요성, 글쓰기를 통해 변해가는 나의 모습, 글쓰기를 통해 만들어가는 자아등에 대해 자세하게 써놓았다. 그 중에서 마음에 와닿는 제목들을 발췌해 보았다.

-글쓰기는 어떻게 삶의 힘이 될까
-나답게 쓰는 글쓰기의 기적
-글쓰기는 소통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힘
-순간의 기록에 치유가 있다
-쓰는 순간부터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면 글이 써진다
-일단 종이에 써라
-쓰면서 생각을 정리하라
-글쓰기로 자아를 성공시켜라
-치유 글쓰기로 나를 사랑하라
-나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며칠전 직장에서 동료와의 갈등으로 감정이 상했었다. 불공정한 처사에 결국 참지 못하고 감정 대립이 되었고 중재하겠다고 팀장님이 나섰지만 나의 감정을 가라앉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런데 때마침 이 책이 눈에 들어왔고 저자의 우선 아무것이나 끼적거려 보라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대로 아무말이나 나의 감정을 글로 쏟아내었다.
동료에 대한 감정, 팀장에 대한 불만, 그러다가 결국 자기반성으로 이어지면서 다시한번 나 자신을 돌아보며 감정정리가 되었다.
또한 글로 쓰면서 감정이 앞선 말에서는 두서없이
나왔던 생각들이 글로 정리가 되면서 이렇게 말하면 감정이 상하지 않고 대화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과 교훈도 얻는다.

책을 본 후 바로 그 책의 효과를 얻는 경우가 드문데 이 책이 나와의 인연인지 책을 읽은 후 바로 책의 조언대로 해보며 효과를 느꼈다. 특히 나처럼 사람들과 어울려 수다떨기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글을 쓰며 글로 수다를 떠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는 것도 알았다.

이 책은 글쓰기를 잘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아닌 글을 쓰는 습관을 만들어가는 책이라고 보는 것이 더 맞을 듯하다. 글쓰기를 체화하면서 그 속에서 나를 알아가고 나를 사랑하게 되면서 결국 변화되는 나의 모습을 만나게 되며 나의 모습이 달라지면서 삷의 모든 것이 달라진다고 한다.

마땅한 대화상대가 없을 때, 혹은 대화상대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어 보고 저자의 조언대로 우선 종이 위에 끼적거려 보는 것은 어떨까, 종이 위의 기적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쩌면 글쓰기는 상대방에게 위로를 주는 것이 아니라 험난한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아 커다란 빙산 아래 숨어 아주 깊은 곳으로 숨겨져 눈을 크게 떠보려고 해도 제대로 보이지 않는 커다란 빙하가 되어 있는 나의 마음을 위로하는 행위일지도 모른다.
3장 종이 위의 기적,글쓰기의 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의 힘- 108p

지금 나의 순간들이 그저 허무하고 답답하다면 그 허무함과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작게 만들 수 있는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해라. 그리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반드시 기록해라.
생각만 하는 것은 실천하기 어렵다...
슬픔은 슬픔으로 기록하고, 기쁨은 기쁨으로 기록하라.
그 안에 반드시 치유의 기적이 있다.
4장 치유 글쓰기의 10가지 기술
-쓰는 순간부터 치유의 기적이 시작된다- 127p

내가 나를 들여다보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는 결국 내 안에 있었음을 인지하기 시작했다. 내 안의 문제를 인지하게 되니 주변의 문제가 조금은 다르게 보였다.(중략)
내가 나를 존중하니 타인도 나를 존중해 주고, 내가 나의 감정을 들여다보니
나의 감정만이 아닌 타인의 감정도 보이기 시작했다.(중략)
내가 달라지니 나를 만나는 사람들도 달리지기 시작했다.
5장 치유 글쓰기로 당신의 인생을 재디자인하라
-나를 사랑하면 모든 것이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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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
고홍렬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전>
매번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글이 술술 잘 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문장이 수려하고 찬사를 받는 그런 글을 보면 부럽기는 하지만 결코 나와는 아직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느낄 뿐이다. 다만,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그에 맞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으며 잘 쓴 글들은 보고 배우려고도 한다.
이 책은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나와 같은 글쓰기 초보를 겨냥해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을 쓰는 두려움이 없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책을 읽고>
내가 주로 쓰는 글은 서평이다. 그 다음으로많이 쓰는 것이 블로그에 영화리뷰 혹은 공연리뷰, 상품리뷰, 혹은 개인적인 생각들에 관해서이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이 작년 10월경인 듯하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걸음마 수준의 글쓰기 초보이다 . 아니 어쩌면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아닐 수 있겠다.
학교를 졸업후에는 긴 장문의 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쓰던 일기도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는 핑계로 간단하게 메모하는 형태로 변하더니 그나마도 안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글을 쓰려고 하니 모든 것이 서툴다. 우선 글을 쓰려고 자판앞에 앉으면 십분에서 많게는 삼십분 이상을 멍하니 자판만 노려보고 있을때가 많다. 머릿속에서는 쓸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쓸 거리들이 뒤죽박죽 엉겨있어서 제대로 된 글로 풀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매번 글을 쓸 때마다 글치인 나 자신을 원망해가며 몇시간 때로는 며칠을 글과 씨름한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술술 잘 쓸 수 있을까? 언제쯤 자판을 노려보지 않고 머릿 속에서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써내려 갈 수 있을까?
그런데 바로 나를 위한 책을 만났다.


라고 첫장부터 글쓰기 초보자들을 위해 펴낸 것이라고 명시하였다.
저자는 처음에 글쓰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초1 담임을 맡으며 심적으로 힘들었던 마음의 고통을 글을 쓰며 치유하였고, 그것이 20년간 이어져 1만 페이지가 넘는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거의 단행본 100권 정도 분량의 글을 쓴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글쓰기의 가치를 알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였다.
그런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 초보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해하는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글을 쓰는 이유, 2장은 글을 쓰는 마음가짐, 자세에 대하여, 3장은 구체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들, 4장은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방법에 대해 써놓았다.

우선, 1장에서는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11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1.글쓰기는 지적 능력을 높여준다
2, 글쓰기는 책 읽기를 완성한다.
3. 글쓰기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
4. 삶의 밀도를 높인다.
5. 출력은 입력을 부른다.
6. 글쓰기는 온전히 자신만의 산물이다.
7. 글을 잘 쓰면 '있어' 보인다.
8. 글은 힘이 세다.
9. 책쓰기, 당신도 가능하다.
10. 글쓰기는 퍼스널 브랜딩을 가능하게 한다.
11. 나이 들어서도 할 일이 있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위에서 4. 글쓰기는 삶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였다. 즉 글을 쓰면서 삶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자기 삶을 좀 더 깊고 입체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주의를 한 번 더 기울이고 좀 더 엄밀하게 살핀다. 때문에 글 쓰는 사람들의 삶이 좀 더 촘촘하고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 퍼스널 브랜딩을 가능하게 하는 글쓰기란 "내가 이런 분야에 이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리기에 저서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쓴 책이 명함 역할을 하고 자신을 홍보해 준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 자기 이름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
글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정년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노년이 되어 아무 할 일이 없다는 것은 노년의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글쓰기 능력을 갈고 닦아서 책을 쓰거나 원고 기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무언가 할 일이 생기게 되면 글쓰기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한다

2장 글을 쓰는 자세는 12가지 항목으로 되어 있다.
1. 시시한 글이라도 일단 써라
2. 어깨 힘을 빼고 써라
3. 남의 의견에 신경 쓰지 마라
4. 남의 글과 비교하지 마라
5 글쓰기 자체를 즐겨라
6. 글쓰기에 적당한 때란 없다
7. 구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라.
8. 오늘 쓸 분량만 생각하라
9. 글 보는 안목을 높여라
10. 작가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11.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12. 먼저 좋은 독자가 되라

2장을 읽으면 웬지 자신감이 생긴다. 시시한 글이라도 써라에 보면 뛰어난 작가들도 수많은 졸작을 썼다고 한다. 다만 진즉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서 소문이 나지 않았을 뿐이란다. 그러니 글쓰기 초보자는 마음 편하게 졸문부터 쓰면 된다고 한다.
남의 의견에 신경쓰지 마라! 남에게 보여지는 이상 타인의 나의 글에 대한 평가에 민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유명작가들의 초창기 출판거절 사례를 들어가며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그 유명한 작가 조앤 롤링도 <해리포터>의 원고를 12곳의 출판사에서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어떤 비난도 
받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중략)
그렇다고 해서 평생 비난만 받는 사람도 없고, 
평생 찬사만 받는 사람도 없다.
-부처- 86p


구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마라!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어떻게 쓸까 구상하는 시간만 몇시간이 흐를 때도 있다 그러나 '글을 구상하는 능력은 글을 자꾸 쓰면서 길러진다. 글쓰기 초보자가 매번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글을 쓰는 일은 흔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라며 처음에는 그냥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라고 한다. 글쓰기 초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경험'이지 '좋은 글을 쓰는 경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2장에서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자신감을 만땅으로 충전시켜준다

그리고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3장에서 자세히 풀어놓았다.
1.일기라고 무시하지 말자
2. 눈에 보이는 걸 쓰면 쉽다.
3.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자유롭게 쓰자
4. 메모하지 않는 작가는 없다.
5. 명언, 신문 기사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법
6. 메모리딩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자
7. 사설을 이용한 글쓰기 연습법
8.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 글쓰기 연습법
9. 유튜브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법
10. 0점짜리 글부터 써라.
11. 베껴쓰기는 문장력을 길러준다
12. 귀로도 베껴 써라
13. 글쓰기는 결국 고쳐 쓰기다

3장을 읽으면서 다양하게 글쓰는 방법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방법들이 행하기 힘들거나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방볍들이라는 것이다. 3장을 읽다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글쓰기 소재가 되고 글감이 되며 글쓰기 연습재료가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기나, 신문기사, 사설등을 이용한 글쓰기는 자주 들어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서 유튜브를 이용해서도 글쓰기 연습을 할 수가 있다.
특히 모닝페이지를 이용하여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쓰면서 글쓰기연습을 하는 방법은 부담스럽지않게 쉽게 할 수가 있어 좋은 것 같다. 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쓰면 되는 것이다.심지어 쓸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쓸 말이 없다'라고 쓰는 것이다.


자판을 치다 보면
글쓰기에 시동이 걸린다.
애초에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았더라도 
모닝 페이지를 쓰다보면 일기라도 쓰고 싶고, 
갑자기 쓰고 싶은 글이 떠오르기도 한다. 
뇌 과학에 따르면 부담 없이 손가락을 
마구 움직이다 보면 뇌도 따라 움직이는데, 
이 때 뇌가 자극된다.
146p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글쓰기를 습관화 시킬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해준다
1. 글쓰기는 습관이 전부다
2. 작은 시도부터 하라
3. 노력은 적게, 보상은 빠르게
4. 글도 세상에 나가야 성장한다
5. 카페에서 글을 쓰면 왜 좋을까?
6. 쓴 글을 바인더로 묶어라
7. 때로는 의지로 쓰고, 때로는 열정으로 써라
8. 자꾸 쓰면 글쓰기 뇌가 장착된다
9. 함께 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10. 15분 글쓰기로 의욕의 뇌를 자극하자
11. 20초 법칙으로 글쓰기를 습관화하자
12. 골라 쓰면 꾸준히 쓸 수 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습관화 시키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루틴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가장 방해받지 않는 새벽시간에 일어나 글을 쓴다. 꼭 새벽이 아니라도 지금보다 30분정도라도 일찍 일어나서 매일 글쓰기를 습관화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또한 글쓰기를 꾸준히 하다보면 글쓰기가 뇌에 장착이 된다고 한다. 즉 의지를 가지고 자꾸 쓰다 보면 글 쓰는 뇌가 장착되고, 글쓰기에 점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뇌가 글쓰기에 적합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 '글쓰기 자신감 충전서'라는 부제를 붙였다. 전자제품의 밧데리가 방전이 되면 충전을 시킨다. 그것 처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자신감을 100% 이상 충전시킬 수 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이 책은 꾸준히 계속 쓰는, 수월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나를 꾸준한 글쓰기로 이끈 방법이 독자들의 꾸준한 글쓰기를 돕기를, 그 과정에서 독자들의 글도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듯 매우 수월한 글쓰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 놓았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썻다고 하지만 다른 많은 유명작가 혹은 예술가, 또는 유명인사들의 사례들을 열거해 놓아 더욱 신뢰가 간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저자가 인용한 책들의 목록을 정리해서 실어놓았다. 후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편리할 듯하다.

저자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많은 분량의 글을 쓴 것으로도 알 수가 있지만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해 글을 썻다는 것으로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즉 저자는 스마트폰스캐너를 이용해 책을 스캔한 후 디지털화 된 문서로 보관하고 자료집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또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귀로도 베껴쓴다고한다. 저자는 현대의 발달된 시스템도 적절하게 이용하여 최대한 글쓰기를 빠르게 편리하게 오래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글쓰기에 대해 어려워하는 생각을 바꿔주었다. 또한 누구나 처음에는 0점짜리 글을 쓴다며 자신감도 불어넣어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매우 쉽게 설명 해놓아서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하나 하나 따라하다보면 나도 저자처럼 잘은 아니지만 많은 분량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지금 이 순간도 자판을 노려보며 10분이상 백지를 마주하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최소한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매 장마다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쓰기 능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쓰는 것이다."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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