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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를 처음 시작했습니다 - 초보 라이터를 위한 안내서
고홍렬 지음 / 세나북스 / 202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읽기전>매번 글을 쓸 때마다 느끼지만 글이 술술 잘 써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제 글을 쓰기 시작한지 얼마안되었기 때문에 문장이 수려하고 찬사를 받는 그런 글을 보면 부럽기는 하지만 결코 나와는 아직 거리가 먼 이야기라고 느낄 뿐이다. 다만, 어떤 주제가 주어져도 그에 맞는 글을 쓸 수 있었으면 할 뿐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글도 많이 읽으며 잘 쓴 글들은 보고 배우려고도 한다. 이 책은 처음 글쓰기를 시작한 나와 같은 글쓰기 초보를 겨냥해서 나온 책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글을 쓰는 두려움이 없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책을 읽고>내가 주로 쓰는 글은 서평이다. 그 다음으로많이 쓰는 것이 블로그에 영화리뷰 혹은 공연리뷰, 상품리뷰, 혹은 개인적인 생각들에 관해서이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올린 것이 작년 10월경인 듯하다. 아직 1년도 채 되지 않은 걸음마 수준의 글쓰기 초보이다 . 아니 어쩌면 아직 걸음마 수준도 아닐 수 있겠다.학교를 졸업후에는 긴 장문의 글을 쓸 기회가 거의 없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나마 쓰던 일기도 언제부터인가 바쁘다는 핑계로 간단하게 메모하는 형태로 변하더니 그나마도 안 쓰게 되었다. 그리고 이제 글을 쓰려고 하니 모든 것이 서툴다. 우선 글을 쓰려고 자판앞에 앉으면 십분에서 많게는 삼십분 이상을 멍하니 자판만 노려보고 있을때가 많다. 머릿속에서는 쓸 거리가 있는 것 같은데 이 쓸 거리들이 뒤죽박죽 엉겨있어서 제대로 된 글로 풀어지지가 않는 것이다. 이렇게 매번 글을 쓸 때마다 글치인 나 자신을 원망해가며 몇시간 때로는 며칠을 글과 씨름한다.도대체 어떻게 해야 글을 술술 잘 쓸 수 있을까? 언제쯤 자판을 노려보지 않고 머릿 속에서 생각한 것을 자유롭게 써내려 갈 수 있을까? 그런데 바로 나를 위한 책을 만났다. 
라고 첫장부터 글쓰기 초보자들을 위해 펴낸 것이라고 명시하였다.저자는 처음에 글쓰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초1 담임을 맡으며 심적으로 힘들었던 마음의 고통을 글을 쓰며 치유하였고, 그것이 20년간 이어져 1만 페이지가 넘는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거의 단행본 100권 정도 분량의 글을 쓴 것이다. 저자는 글을 쓰면서 글쓰기의 가치를 알았고, 포기하지 않고 꾸준하게 글쓰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터득하였다.그런 경험을 토대로 글쓰기 초보자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밝히고 있다.
글을 잘 쓰고 싶은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막막해하는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프롤로그
책은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글을 쓰는 이유, 2장은 글을 쓰는 마음가짐, 자세에 대하여, 3장은 구체적인 글쓰기 연습 방법들, 4장은 글쓰기를 습관화하는 방법에 대해 써놓았다.
우선, 1장에서는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하여 11가지로 구분해 놓았다.
1.글쓰기는 지적 능력을 높여준다
2, 글쓰기는 책 읽기를 완성한다.
3. 글쓰기에는 치유 효과가 있다
4. 삶의 밀도를 높인다.
5. 출력은 입력을 부른다.
6. 글쓰기는 온전히 자신만의 산물이다.
7. 글을 잘 쓰면 '있어' 보인다.
8. 글은 힘이 세다.
9. 책쓰기, 당신도 가능하다.
10. 글쓰기는 퍼스널 브랜딩을 가능하게 한다.
11. 나이 들어서도 할 일이 있다는 것 행복한 일이다.
위에서 4. 글쓰기는 삶의 밀도를 높인다고 하였다. 즉 글을 쓰면서 삶을 다시 한번 들여다보고 자기 삶을 좀 더 깊고 입체적으로 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삶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가지게 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한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풍경을 바라보아도 주의를 한 번 더 기울이고 좀 더 엄밀하게 살핀다. 때문에 글 쓰는 사람들의 삶이 좀 더 촘촘하고 밀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10. 퍼스널 브랜딩을 가능하게 하는 글쓰기란 "내가 이런 분야에 이만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리기에 저서만큼 좋은 것이 없기 때문에 내가 쓴 책이 명함 역할을 하고 자신을 홍보해 준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쌓이면 자기 이름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다.
글쓰기의 가장 큰 장점은 정년이 따로 없다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100세 시대에 살고 있다. 때문에 노년이 되어 아무 할 일이 없다는 것은 노년의 가장 큰 고통일 것이다. 글쓰기 능력을 갈고 닦아서 책을 쓰거나 원고 기고를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일단 무언가 할 일이 생기게 되면 글쓰기는 그 자체로도 큰 의미를 지니는 것이라고 한다
2장 글을 쓰는 자세는 12가지 항목으로 되어 있다.
1. 시시한 글이라도 일단 써라
2. 어깨 힘을 빼고 써라
3. 남의 의견에 신경 쓰지 마라
4. 남의 글과 비교하지 마라
5 글쓰기 자체를 즐겨라
6. 글쓰기에 적당한 때란 없다
7. 구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 마라.
8. 오늘 쓸 분량만 생각하라
9. 글 보는 안목을 높여라
10. 작가는 타고 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11. 글쓰기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는 없다
12. 먼저 좋은 독자가 되라
2장을 읽으면 웬지 자신감이 생긴다. 시시한 글이라도 써라에 보면 뛰어난 작가들도 수많은 졸작을 썼다고 한다. 다만 진즉에 쓰레기통으로 들어가서 소문이 나지 않았을 뿐이란다. 그러니 글쓰기 초보자는 마음 편하게 졸문부터 쓰면 된다고 한다.
남의 의견에 신경쓰지 마라! 남에게 보여지는 이상 타인의 나의 글에 대한 평가에 민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저자는 많은 유명작가들의 초창기 출판거절 사례를 들어가며 타인의 평가에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충고한다.(그 유명한 작가 조앤 롤링도 <해리포터>의 원고를 12곳의 출판사에서 모두 거절당했다고 한다)
세상에 태어나 어떤 비난도
받지 않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중략)
그렇다고 해서 평생 비난만 받는 사람도 없고,
평생 찬사만 받는 사람도 없다.
-부처- 86p
구상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지마라! 꼭 나를 두고 하는 말 같다.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어떻게 쓸까 구상하는 시간만 몇시간이 흐를 때도 있다 그러나 '글을 구상하는 능력은 글을 자꾸 쓰면서 길러진다. 글쓰기 초보자가 매번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글을 쓰는 일은 흔하지도 않고, 쉽지도 않다.' 라며 처음에는 그냥 무조건 책상에 앉아서 글을 쓰라고 한다. 글쓰기 초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글을 쓰는 경험'이지 '좋은 글을 쓰는 경험'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렇게 저자는 2장에서 글쓰기 초보자들에게 자신감을 만땅으로 충전시켜준다
그리고 어떻게 글을 써야하는지 구체적인 방법들을 3장에서 자세히 풀어놓았다.
1.일기라고 무시하지 말자
2. 눈에 보이는 걸 쓰면 쉽다.
3. 머릿속에 떠오르는 걸 자유롭게 쓰자
4. 메모하지 않는 작가는 없다.
5. 명언, 신문 기사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법
6. 메모리딩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동시에 잡자
7. 사설을 이용한 글쓰기 연습법
8. 인터넷 서점을 이용한 글쓰기 연습법
9. 유튜브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법
10. 0점짜리 글부터 써라.
11. 베껴쓰기는 문장력을 길러준다
12. 귀로도 베껴 써라
13. 글쓰기는 결국 고쳐 쓰기다
3장을 읽으면서 다양하게 글쓰는 방법들이 정말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 방법들이 행하기 힘들거나 접하기 어려운 것들이 아니고 우리 주변에서 쉽게 접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방볍들이라는 것이다. 3장을 읽다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글쓰기 소재가 되고 글감이 되며 글쓰기 연습재료가 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일기나, 신문기사, 사설등을 이용한 글쓰기는 자주 들어왔지만 이제는 시대가 달라져서 유튜브를 이용해서도 글쓰기 연습을 할 수가 있다.
특히 모닝페이지를 이용하여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을 자유롭게 쓰면서 글쓰기연습을 하는 방법은 부담스럽지않게 쉽게 할 수가 있어 좋은 것 같다. 즉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책상에 앉아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자유롭게 쓰면 되는 것이다.심지어 쓸 말이 떠오르지 않으면 '쓸 말이 없다'라고 쓰는 것이다.
자판을 치다 보면
글쓰기에 시동이 걸린다.
애초에 글쓰기를 하고 싶지 않았더라도
모닝 페이지를 쓰다보면 일기라도 쓰고 싶고,
갑자기 쓰고 싶은 글이 떠오르기도 한다.
뇌 과학에 따르면 부담 없이 손가락을
마구 움직이다 보면 뇌도 따라 움직이는데,
이 때 뇌가 자극된다.
146p
마지막으로 4장에서는 글쓰기를 습관화 시킬 수 있는 전략들을 소개해준다
1. 글쓰기는 습관이 전부다
2. 작은 시도부터 하라
3. 노력은 적게, 보상은 빠르게
4. 글도 세상에 나가야 성장한다
5. 카페에서 글을 쓰면 왜 좋을까?
6. 쓴 글을 바인더로 묶어라
7. 때로는 의지로 쓰고, 때로는 열정으로 써라
8. 자꾸 쓰면 글쓰기 뇌가 장착된다
9. 함께 쓰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
10. 15분 글쓰기로 의욕의 뇌를 자극하자
11. 20초 법칙으로 글쓰기를 습관화하자
12. 골라 쓰면 꾸준히 쓸 수 있다.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습관화 시키는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루틴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많은 작가들이 가장 방해받지 않는 새벽시간에 일어나 글을 쓴다. 꼭 새벽이 아니라도 지금보다 30분정도라도 일찍 일어나서 매일 글쓰기를 습관화 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인 듯 하다. 또한 글쓰기를 꾸준히 하다보면 글쓰기가 뇌에 장착이 된다고 한다. 즉 의지를 가지고 자꾸 쓰다 보면 글 쓰는 뇌가 장착되고, 글쓰기에 점점 몰입할 수 있게 되어 뇌가 글쓰기에 적합하게 변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에 '글쓰기 자신감 충전서'라는 부제를 붙였다. 전자제품의 밧데리가 방전이 되면 충전을 시킨다. 그것 처럼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바닥으로 떨어졌을 때 이 책을 읽으면 자신감을 100% 이상 충전시킬 수 있다.
저자가 에필로그에서 '이 책은 꾸준히 계속 쓰는, 수월한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나를 꾸준한 글쓰기로 이끈 방법이 독자들의 꾸준한 글쓰기를 돕기를, 그 과정에서 독자들의 글도 성장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듯 매우 수월한 글쓰는 방법들에 대해 자세하고 쉽게 설명을 해 놓았다. 저자의 경험을 토대로 썻다고 하지만 다른 많은 유명작가 혹은 예술가, 또는 유명인사들의 사례들을 열거해 놓아 더욱 신뢰가 간다. 또한 책의 뒷부분에 저자가 인용한 책들의 목록을 정리해서 실어놓았다. 후에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편리할 듯하다.
저자가 글을 쓰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이 많은 분량의 글을 쓴 것으로도 알 수가 있지만 다양한 방법들을 이용해 글을 썻다는 것으로 확실히 알 수가 있다. 즉 저자는 스마트폰스캐너를 이용해 책을 스캔한 후 디지털화 된 문서로 보관하고 자료집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또한 텍스트를 음성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귀로도 베껴쓴다고한다. 저자는 현대의 발달된 시스템도 적절하게 이용하여 최대한 글쓰기를 빠르게 편리하게 오래 할 수 있도록 한다
이 책은 글쓰기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주고, 글쓰기에 대해 어려워하는 생각을 바꿔주었다. 또한 누구나 처음에는 0점짜리 글을 쓴다며 자신감도 불어넣어준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법들을 매우 쉽게 설명 해놓아서 저자가 제시한 방법대로 하나 하나 따라하다보면 나도 저자처럼 잘은 아니지만 많은 분량의 글을 쓰게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긴다.
지금 이 순간도 자판을 노려보며 10분이상 백지를 마주하고 있다면 당장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한다.
책을 읽은 후에는 최소한 무엇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해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저자는 매 장마다 지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쓰기 능력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은
꾸준히 쓰는 것이다."
8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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