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설공주 뜨인돌 그림책 49
이경혜 글, 주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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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백설공주>를 읽으면서 늘 생각한 것이 있다.

왜 왕비는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쁜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을 것인가? 그냥 ​ 다른 사람도 이쁘다고 하고 스스로 보기에 아름다우면 될 것인데 꼭 모르는 다른 사람들보다 아름다워야하는가?

그리고 왜 왕자는 공주의 마음이나 성격이 아닌 외모만을 보고 사랑에 빠졌는가 하는 것이다.

그리고 우둔한 백설공주는 왜 한번 위험한 일에 빠졌으면 되었지 그것을 왜 계속 반복해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일까? 정말 말을 듣지 않는 공주라고 말이다.

나는 정말 오랫동안 이 부분을 이해할 수 없었다. 물론 나의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이 여전히 풀리지는 않았고 세월이 흘러 8살이 된 아델리나도 같은 질문을 하고는 한다.

"엄마, 백설공주는 정말 말을 안 듣는다, 그지?"

"엄마, 그리고 누가 이쁜지 사람들한테 물어 보면 돼지, 왜 거울에게 물어? 거울이 거짓말 할 수도 있잖아."


나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아델리나.


오늘은 조금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책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서 모두가 다 나름대로 아름답다는 이야기

바로 <흑설공주>다.


책을 보자마자 먼저 든 생각은 정말 아름답다이다.

"흑설공주처럼 모두에게는 저마다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을 깨달아 언제 어디서나 당당하고 빛나는 어린이가 되기를 응원합니다"라고 이 책을 소개한 주리 선생님의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백설공주의 뒷이야기처럼 시작된다.

혹시 백설공주를 읽지 않았다면 먼저 백설공주를 읽고 이 책을 읽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그 내용이 유사한 방식으로 흘러가기 때문이다.



백설공주는 흑색 눈을 보며 그 눈처럼 아름다운 아이를 낳기를 바란다.

정말 백설공주의 소원처럼 검은 공주를 낳았다.



공주는 마음이 정말 착한 아이였다. 하지만 공주는 사람들 앞에 나가서는 일이 괴롭기만 했다.

그래서 늘 다락방에서 책을 읽었다.



새엄마는 착한 사람이었다. 공주를 늘 데리고 다녔다. 하지만 다락방에만 있는 공주를 있는 공주를 이해해 주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다락방에서 진실을 말하는 거울을 찾아내고 그 거울에게 묻는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누구니?"

거울은 말한다.

"바로 흑설공주입니다."


새엄마는 화가 나서 공주를 죽이려고 한다.

하지만 사냥꾼은 공주를 풀어준다.

백설공주 때처럼



일곱 난쟁이들과 함께 지내던 흑설공주는 새엄마로 변장한 책장수에 의해서 죽게 된다.

그리고 백설공주를 담았던 투명관에 눕게 된다.



물론 백설공주처럼 흑설공주도 살아나게 된다. 왕자가 아닌 책을 사랑하는 정원사에 의해서





가끔 아델리나는 나에게 물어본다.

"엄마는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뻐?"

"당연히 아델리나지."

"치, 그런 엄마 딸이니까 엄마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 거지. 진짜는 누구야?"

"정말 엄마는 세상에서 아델리나가 가장 예뻐. 아델리나는 정말 사랑스럽고 사랑받을 만 하니까. 세상의 모든 아이들처럼 말이야."


사실, 세상에서 누가 가장 아름다운가 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그리고 누구나 다 나름대로 아름답다. 이 책의 마지막 구절처럼.


이 책을 읽으면서 아델리나와 아름다움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아델리나는 늘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예쁜 엄마라고 한다.

그건 아델리나의 마음이다. 왜냐하면 세상에서 가장 자기를 많이 이해해주고 늘 자기 편이 되어주는 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것은 외모의 아름다움과는 관계없이 말이다.


외모에 관심을 갖는 모든 여자 아이들이 읽었으면 하는 아름다움 동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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