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 즐거운 동화 여행 134
김대조 지음, 정은선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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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통일에 대한 단편동화이다. 최근 들어서 본 통일을 주제로 한 동화 중에서 가장 괜찮은 책인 듯 하다.

4가지 단편으로 이루어진 '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 피자'는 다양한 시선에서 통일에 다가가고 있다.

지금 시대의 우리 아이들에게는 분단의 트라우마나 통일에 대한 열망을 찾아보기란 어렵다. 태어났을 때 이미 분단상황이었고 휴전의 개념보다는 서로 다른 두 나라라는 생각이 더 많은 듯 하다. 그리고 굳이 통일을 해야하는지 그냥 지금처럼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전쟁과 분단을 느껴온 기성세대들과는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이 짧은 단편 속에 담긴 깊은 생각들을 통해서 통일을 왜 해야하는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돼지국밥과 슈퍼슈프림피자'는 실향민의 이야기, '소리가 지나간 자리'는 탈북자 이야기, '우리 마을 새 신령님'은 통일에 대한 염원을, '너무 늦은 약속'은 통일된 미래세대에 대한 이야기이다.



탈북자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소리가 지나간 자리'에서는 북에 대한 우리의 편견이 잘 드러나있다. 북과 남은 다르지 않으며 한 민족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더 하게 해 준다.



'우리 마을 새신령님'은 우리의 분단 역사에 대한 이야기인 듯 하다. 표면적으로 분단의 상처를 나타내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 민족이 분단에 의해서 어떤 상처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그 상처를 극복하고 새로운 미래세대로 나가기 위한 우리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이다. 개인적으로 이 동화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너무 늦은 약속'에서는 북으로 여행을 가는 이야기이다. 멀게만 느껴지는 통일된 나라에서 자유롭게 북으로 갈 수 있는 그날은 언제일까?

통일의 가장 큰 걸림돌은 어쩌면 서로 모른다는 것에 대해서 출발해야한 것은 아닐까? 아직도 북은 가난하고 통일이 되면 마치 우리가 북에게 뭔가 해줘야하는 생각을 많이한다. 대북제재에 의해서 많은 것이 고립되었고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경제나 사회체제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이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북도 많은 발전을 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도 우리의 민족이 살아가고 있다.

나는 통일이 되면 마식령 스키장에서 눈을 보고 싶고 평양자연박물관에도 가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만나야한다. 2018427, 판문점에서 두 정상이 만나서 했던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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