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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전학생 하야의 소원 ㅣ 토토는 동화가 좋아 5
카상드라 오도넬 지음, 이해정 그림, 권지현 옮김 / 토토북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쟁을 피해 시리아를 떠나 낯선 나라인 프랑스에 정착하게 된 12살 하야의 소원에 대한 것이다.
하야는 낯선 땅에서 낯선 언어와 문화도 힘들고 경제적인 빈곤에 시달린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하야와 같은 난민에 대한 차가운 시선이다

난민에 대한 시선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아마 가브리엘의 어머니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뭔가 잘못해서 다른 나라에 온 것은 시선들은 난민들을 더욱더 힘들게 한다. 그들은 잘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좋은 나라에서 살고 싶은 것도 아니다. 단지 생존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일 뿐이다.

우리는 난민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는 친구들의 말이 하야에게는 또 다른 상처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더 힘든 것은 햐아의 마음 속에 자리 잡은 공포들이다. 하늘을 가로 지르며 번쩍이는 미사일과 포탄이 떨어지고 사람들의 비명 소리가 꿈으로 나타나서 괴롭힌다.

하야가 바라는 것은 자신의 나라 시리아의 평화이다. 그리고 그 곳으로 언젠가는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절망스럽지는 않다.
유일하게 프랑스어를 가르쳐 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같은 반 친구 가브리엘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란의 내분에서 아버지와 오빠를 잃고 어머니와 도망쳐 온 가브리엘의 할머니 아바의 따뜻한 마음도 있다. 이런 마음들이 있어서 하야는 낯선 나라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누구나 다 똑 같고 서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

함께 자신의 나라의 음식을 먹으면서 행복한 표정을 짓는 가브리엘의 가족과 하야의 가족들, 과연 이 책의 끝에는 하야의 소원이 이루어질까?
이 책을 통해서 난민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따뜻한 시선으로 그들에게 손을 먼저 내밀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한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