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떠나 시골에서 지내며 김미리, 귀찮 작가님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이다. 사계절에 걸쳐 교환한 편지는 프리랜서와 겨울에 찾아온 단수, 무성히 자라는 잡초와 농약들의 쓰레기, 소에게 찾아오는 슬픈 이별 등시골의 현실적인 보여주지만 그럼에도 자신 마음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느껴진다.전 그 분노가 정말 반가웠어요.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더니 부정적인 감정도 함께 느끼니 긍정이 되더라고요. (p.47)작가님의 편지를 받아 든 제가 이렇게 용기를 내었듯, 이 글을 보는 누군가에게도 작은 용기가 되길 바라면서요. (p.77)저는 그런 용기가 없어서 항상 어정쩡한 지점에 머물곤 하거든요. 무력함을 지나 무관심과 냉소로 향하지 않고, 단호한 목소리를 담은 편지를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덕분에 저도 슬그머니 그 옆자리에 가 앉을 수 있겠어요. 용기와 솔직함으로 만든 그 자리요. (p.87)삶을 어떤 창작물로 변환해 버리는 스스로가 눈꼴사납고, 두렵고, 징그럽더라도 계속 쓰고 무언갈 만들면서요. 흐르고 흐르다 세찬 물줄기가 되어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살고도 싶습니다. 대체로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흐르게 되겠지만 필요한 곳에 닿았을 때는 힘차게 모든 걸 쏟아내고 싶어요. (p.200)매일 푸른 자연과 시골의 고요함은 아니지만 일상 속에서 ‘나’로 살아가고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노력의 시간들이 오히려 위로를 받아 간다.알뜰히 가꾸는 나만의 텃밭에서 나온 식재료들, 온전히 느끼는 사계절, 시골길 산책은 나 스스로의 힘으로 이루어 내고 나만의 의미를 찾아가는 시간은 어쩌면나에게 줄 수 있는 깊은 애정 같기도 하다.내가 선택한 삶이지만 그럼에도 많은 불안과 이런 나의 모습도 괜찮은 건가? 고민에 빠지기도 했지만 작가님들의 편지를 읽다 보면 나도 불안을 나의 자연에 녹여보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보면 나름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자연과 계절에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싶다.당신은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나요?이 편지를 읽게 될 당신의 안부가 궁금합니다.출판사로부터 도서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