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시간들 은행나무 세계문학 에세 22
올가 토카르추크 지음, 최성은 옮김 / 은행나무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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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의 마을인 ‘태고’와 시공간을 초월했지만 경계가 존재하고 그 너머에는 혼란과 불안이 느껴지며 백강과 흑강은 선과 악으로 표현하였다. 이 모든 것이 하나로 모이며, 두 번의 세계대전과 학살, 폴란드의 비극적 역사를 바탕으로 허구와 현실을 넘나든다.


총 84편의 ‘시간’의 짧은 글들로 다른 듯하지만 서로 연관되어 있으며 마을에 살고 있는 사람, 군인, 동물, 식물, 신과 천사, 사물, 죽은 자까지 개별적 삶의 방식은 각자의 의미가 모여낸 이야기이다.



쌓이기만 하는 지식은 인간에게 아무런 변화를 가져다주지 못하거나 단지 변화를 일으키는 것처럼 보일 뿐이다. 그저 겉옷을 다른 옷으로 갈아입는 것과 마찬가지다. (p.28)


"세상의 모든 것은 서로 결합되게 마련이란다. 지금까지 쭉 그래왔지. 결합의 필요성이야말로 그 무엇보다 강렬한 욕구란다. 주위를 둘러보면 금방 알 수 있지." (p.232)


누군가를 죽인다는 건 움직일 수 있는 권리를 빼앗는다는 뜻이다. 삶이란 결국 움직임이니까. 죽임을 당한 몸은 움직이지 않는다. 인간은 몸이다. (p.269)


인간은 자신의 고통 속에 시간을 묶어놓는다. 과거 때문에 고통받고, 그 고통을 미래로 끌고 가기도 한다. 인간은 이런 식으로 절망을 창조한다. (p.388)



작가 특유의 분위기와 필력은 압도적이다. 읽기 시작하면 엄청난 흡인력으로 독자를 이끌어 낸다. 인간의 내면과 섬세한 감정을 묘사하며 인간, 동물, 식물, 탄생과 죽음, 선과 악 등 다양한 이야기들은 신화와 전설 등을 통해 인간의 삶과 숙명 그 속에 담긴 여러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인간은 스스로도 고통에 가둬버리며 시간의 흐름에 이끌린 절망과 각자 고유의 시간에 대해 상고하는 시간이 되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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