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만의 집
전경린 지음 / 다산책방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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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한 아빠가 이복동생인 승지를 엄마에게 말도 없이 맡기고 소식을 감췄다. 엄마와 나 그리고 승지는 아빠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지만 만나지 못했고 이 세 명이서 엄마의 집에서 함께 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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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무언가를 할 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 도 하지. 관계가 잘못되어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p. 121

겉 보기엔 비슷비슷한 모습으로 살아가지만, 저마다 건너야 할 인생의 강들은 얼마나 다를 것인가? p.138

인간은 누구나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어. 저마다 자기 생긴 대로, 행복을 찾아야 한다구. 그게 인생인걸. 범죄가 아닌 이상, 누구도 그걸 억압해서는 안 돼. p. 146

인간인 이상, 피할 수도 없고 즐길 수도 없는 게 있어. 그래서 싸우는 거지. 난 모두에게 저마다의 잠과 저마다의 싸 움이 있다고 생각해. 그 잠 속에서 피할 수 없는 것을 즐기 면, 영영 꿈에서 깨어날 수 없어. p. 160

사랑이 다시 온다 해도 난 뒷걸음질할 것만 같다. 사랑은 나를 격정적으로 만들고, 균형 잡힌 관계들을 훼손시키고, 내 일상의 페이스를 무너뜨린다. 내 사랑에 대해 내가 보는 눈과 다른 사람들이 보는 눈은 다를 것이다. 무엇보다 사랑 은 반드시 끝이 난다. p. 180

사랑이든 삶이든, 난 그게 내 몫의 강물을 헤엄쳐 건너는 일 같아. 그 물은 내 존재로부터 솟아 나와 큰 강을 이루어. 누구에게나 혼자 건너야 하는 강이 있는 거야. p.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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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의 꿈인 엄마의 어려운 청춘 이야기가 눈에 밟힌다. 안정적이지 못한 남편의 수입과 행동들 그리고 호은은 키우기 위해 부지런히 노력했고 자신의 삶을 살기 위해서도 노력했다. 여성의 들려주는 혼란과 방향성,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딸이 울면 엄마의 탓이라 하는 마음이란, 엄마의 사랑과 존재는 무엇일까?


가족의 안정감이 무너진 채 공허함을 안고 살아가며 오해와 방향성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성장이 있다. 혼자 있어서가 아닌 자신의 모습이 아니어서 외로운 순간을 직면한다. 이토록 외롭고 아픈 이유는 각자 인생이란 집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애쓰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자신만의 삶을 꾸려가는 순간에서 만난 상처의 고된 아픔, 결핍을 마주하며 쌓아 올린 토대들이 녹아 아늑한 품이 된다. 나만의 의지와 신념은 더욱 단단한 기둥이 되어 튼튼한 집이 되어 줄 것이다.

엄마의 집에서 자기만의 집으로 나아가며 혼란과 어지러운 이 두려운 세상을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용기로 살아간다. 모두 각자 나름대로의 삶이 있으며 그 무엇을 가져다 붙여도 나만의 인생의 이야기가 된다.



도서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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