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고전 - 삐딱한 철학자들의 위험한 영화 보기
이순웅.김성우 외 지음 / 알렙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삐딱한 철학자들의 위험한 영화보기‘ 청춘의 고전’이 책으로 나왔다.

홍대 앞 상상마당에서 진행된 12번의 강연을 책으로 엮었다. 홍대 하면 떠오르는 클럽이 즐비한 유흥의 거리에 ‘철학’을 내건 강연이었다.

영화를 통해 고전을 새롭게 읽는다는 취지로 만든 강연은 ‘청춘의 고전’이라는 제목으로 사단법인 한국 철학사상연구회에서 엮고 알렙 출판사에서 펴냈다. 영화로 먼저 젊은이들에게 공감을 이끌고 거기에 철학을 더해 말한다.


이 책은 철학이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로까지 확장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먼저 삶에 있어서 철학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공감백배다. 물론 철학적 경험이 없다면 이해가 안될 수도 있겠지만 철학이 우리의 삶에서 얼마나 현실적으로 필요한지는 두말 할 필요가 없다.


P 56 “우리에게도 깨달음이라는 단어가 굉장히 중요한데 요즘 철학에서 가장 간과해버리는 단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철학이 대학의 커리큘럼에 포함되면서 철학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힘인 ‘깨달음’이라는 의미가 사라졌다는 게 비극입니다. 이와 더불어 철학이 갖고 있는, 많은 힘이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철학적 깨달음은 삶을 바꾸는 힘이 대단합니다.”


P 58 “철학은 단순하게 개념을 정리하거나 설명하는 역할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안고 있는 생각의 질병에서 벗어나도록 치유해 주도록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것은 언어분석학자 비트겐슈타인도 했던 말입니다. 철학의 목표는 치유죠. 사상적인 질병에 걸려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니체도 마찬가지입니다. 철학은 단순하게 생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삶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삶의 세계는 나만의 고립된 공간이 아니라,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공간이고 자연과 분리되지 않는 공간입니다. 세계라는 단어는 단순한 자연도 아니고 단순한 사회도 아닙니다. 세계는 내가 객관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과학적인 대상도 아닙니다. 세계는 자연과 더불어, 타인과 더불어 내가 살아가고 있는 삶의 마당입니다.”


이 책안에는 많은 철학이 들어 있다. 수 많은 철학자들이 쏟아내는 지적인 향연속에 푹 빠져 책을 읽는내내 즐겁다. 강연은 놓쳤지만 이런 좋은 주제들로 이루어진 강연을 책으로 보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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