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운의 고물토끼 - 5000년의 비밀노트
조우석 외 지음, 한호진 그림 / 한언출판사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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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노트를 펼치는 순간 내 안에 숨어있던 행운과 만난다.>라는 문구를 보면 아이들 책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내가 어렸을 때는 서점에서 골라 읽는 책은 동화책이나 학습용 도서가 전부였는데 요즘은 자기계발 도서가 어린이용으로도 참 재미나게 잘 나온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이끌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책들이 많아서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이것을 읽고 초등학생 아이의 마음에 와닿고, 아이의 행동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행운'은 왠지 바라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것 같다. 행운은 마치 요행을 바라는 것처럼 노력하지 않고 얻기를 바라는 단어처럼 여겨져왔다. 행운은 내가 만들고 찾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안겨주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은 아닐까. 행운은 내 것이 아니라고, 바라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찾아오는 행운은 왠지 더 큰 기쁨을 준다. 요즘 우리 아이들은 행운을 꿈꾸는 행복한 아이이기보다는 학교에서 집에서, 사회에서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무거운 짐을 짊어진 존재인 것 같다. 밝은 미래만 꿈꾸기에는 TV에서 인터넷에서 무거운 기사들이 넘쳐나고 즐거움을 좇으면서 공부를 하기보다는 막연히 먼 미래를 위해서 해두어야할 숙제처럼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 다니고 그렇게 바쁘게 살아간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에게 행복한 행운아가 될 수 있는 7가지 법칙을 알려준다.

  투덜투덜 불평불만 투성이인 코치는 할배나무를 만나고, 할배나무는 코치에게 낡은 주전자 하나를 선물해준다. 코치가 낡은 주전자에 바람을 불어넣자 그 속에서 토끼가 나온다. 투덜이 코치는 환상의 세계에서 온 이 고물토끼와 함께 행운아로 한걸음 다가가기 위한 법칙을 찾아간다. 행운은 클로버를 기르는 것처럼 차곡차곡 만들어나가는 것이다. 이 행운의 고물토끼를 읽고나면 아이는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고, 내 주변을 돌아보고,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을 것 같다. 행운은 어느 날 문득 누군가가 훌쩍 던져주고 가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준비하고 만들어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는 걸 아이가 깨달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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