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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중심리 ㅣ 현대지성 클래식 39
귀스타브 르 봉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10월
평점 :

군중이란 무엇일까?
민족과는 다른 군중에 대한 논의는 지금 이 시대에 더욱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19세기에는 없었던 가상공간에서의 우리는 더욱 활발하게 군중의 형태를 하고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귀스타브 르 봉의 <군중심리>가 지어진 지 100년이 넘었지만, 그가 이야기하는 군중에 관한
것들은 아마도 100년이 지난 이 시대에도 적용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군중심리>는 군중의 심리를 일반적인 특성에서부터 도덕성과 감정 그리고 사상에 영향을 끼치는 제도까지 연결하여 '군중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총 3개 파트로 구성하여 이야기한다.
1부 '군중의 정신 구조'에서는 군중의 일반적 특성을 이야기한다.
"의식을 지닌 개성은 사라지고 개인의 감정과 생각이 집단화되어
모두 같은 방향을 향한다." (p.32)
개인들이 모여 이루는 군중이 내는 힘을 우리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을까?
개성이 사라진 군중은 하나의 마음으로 무슨 일이든지 해낼 수가 있듯이,
반대로 획일화된 군중은 고착 또는 도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2부 '군중의 의견과 신념'에서는 저자에게도 영향을 끼쳤던 보불전쟁같이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만한 제도나 사건등과 무관하게
자신들의 의견과 신념을 지켜낼 수 있을까라는 것에 의문을 표한다.
"시시때때로 널뛰는 여론이나 일반적 신념에 대해
점점 커져가는 군중의 무관심" (p.183)
막연하게 생각한다. 지금의 군중과 그때의 군중의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 이라는 말처럼, 시대가 변함에 따라 제도나 문화적 차이가 있듯이 그때와는 다르지만, 공통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익명성이 존재하는 것처럼 대중성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3부 '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에서는 군중을 여러 기준으로 분류한다.
그때에는 없었지만, 지금은 존재하는 사이버 공간의 군중들을 생각해본다.
중세 시대에 있을법한 '마녀 사냥'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한동안 아니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물론 사이버 공간에 대한 법과 제도도 정비되고 있지만,
아직도 미미한 것은 사실이다. 그곳에서 나오는 말들이 모두가 거짓은
아닐테지만, 사람의 말 한마디가 부풀어지는 것처럼 그곳에서도 부풀어지는
것도 모자라 사실이 아닌 말들이 다른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곤 한다.
어쩌면 저자가 말하는 군중의 변하지 않는 특성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군중심리>를 통해서 왜 우리는 무리를 지어 살아가는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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