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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생리학 ㅣ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홍서연 옮김 / 페이퍼로드 / 2021년 10월
평점 :

'미지의 몸에 미지의 약을 투여하는 검은 옷의 남자'로 불리는 의사들의 다른
면을 어쩌면 틀린 면을 보여준다. 어떤 직업이든지 양면성이 존재하듯이,
의사라는 직업도 분명 그것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악용하는 사람이 줄어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작부터 의사에 대한 풍자가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의사 생리학>은 현대의 의사들의 윤리의식에 대한 경고를 하는 듯하다.
아무래도 사회 전반에 흐르는 잘못된 것들을 꼬집기 위해서 <의사 생리학>을 집필한 듯하다.
모든 사람은 살아야 하지만, <의사 생리학>에 등장하는 환자들은 그렇지 않다.
교육의 개혁을 통한 의사를 비롯한 전문직의 수는 늘어났지만, 경쟁은 치열해진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그들이 선택하는 것은 자신들이 살아남기 위한 행동을 한다. 명성과 부를 높이기 위해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은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다.
의사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환자의 치료에 관련이 있는 직종들의 개입은 더욱 그들을 광대로 만드는 것 같지만, 그들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그만큼 1800년대 프랑스 시대상을 충분히 볼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다. 또한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일침을 가한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아직도 존재하는 연고주의에 대해 생각해 본다. 특히 한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아직도 중시되고 있는 혈연, 지연, 학연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곳이 존재한다. 그런 사회적 관계는 자신이 기득권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책임과 의무를 잊어버리고 목적이나 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기득권 유지를 위한 수단만을 강구한다. 또한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가치를 잊어버리면,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은 단순히 생계유지를 위한 수단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단순한 생계유지를 위한 것이라면, 우리는 과연 책임과 의무를 다할 수 있을까?
'직업에 귀천 없다'라는 말처럼 단순하게 살아가면 좋겠지만, 현대의 우리 사회는 직업에 귀천이 존재하고,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아이들의 장래 희망도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새로운 희망들이 등장한다.
새롭게 등장하는 희망 직업들을 들어보면, 안타깝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과연 우리는 이렇게 흘러가야 하는 걸까?
만약 흘러간다면, 흘러가는 대로 놔두자. 단 하나만은 기억하자.
직업에 귀천이 존재한다면, 귀한 만큼 책임과 의무가 뒤따른다는 것을.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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