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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 지음, 이수영 옮김 / 북하우스 / 2021년 9월
평점 :

<콜카타의 세 사람>은 '농담과 소동극이라 여겼던 지반의 서사'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나기를 바랐다.
하나의 해프닝은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고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질문을 던진다.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세 사람은 어떤 사건에 휘말려
자신만의 선택을 해야 한다. 그 선택들은 해프닝을 결국 사건으로 만들어버린다.
"인생에는 아무 이유 없이 많은 일이 일어난다." (p.83)
"자유는 서류 더미와 적법성 싸움이 아니라 대중의 반응에 따라 주어질 것이다."
(p.105)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 벌어진다. 그 말은 곧 소설 속의 사회와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이 더 많이 하는 상황은 우리를 견디기 힘들게 한다.
왜 우리는 남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할까?
그리고 남의 이야기에 살을 붙이고 붙여
더 이상 우리의 이야기를 할 수 없게 만든다.
정치와 법 그리고 공권력이 제대로 돌아간다면
대중의 반응은 필요가 없을 것이다.
대중의 반응이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치와 법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사회가 분명하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작동하기를 바라는
마음에 개인의 힘을 뭉쳐야 하지만 모든 것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작동된다.
그것은 모두 개인의 잘못이 모여서 이루어진다.
오작동되는 대중의 반응은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어내는 동시에 범죄자는
아니지만 범죄자로 보이는 사람들을 만들어낸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소셜 미디어와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이 모여 어떤 사회를 만들어나가는지도 한번 생각해 보면 좋을 듯하다.
<콜카타의 세 사람>의 작가 메가 마줌다르는 단 한 권의 소설로
'21세기의 찰스 디킨스'로 불리며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인도 출신의 미국 작가이다. 30대 중반의 그녀의 글은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이 접하고 있는 사회에 대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런 그녀만의 방식이 현재를 살아가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듯하다.
나 또한 작가의 글에 공감하는 한 사람이 되었다.
작가의 다음 작품이 기다려진다.
리딩투데이 지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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