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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주의보
정진영 지음 / 문학수첩 / 2018년 3월
평점 : 
지방대 출신의 한 인턴 기자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던 그녀는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듣고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정규직이란 자리를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는 도중에 그 노력의 배신들을 겪으면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을까? 듣지 말아야 할 이야기는 어쩌면 그녀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쌓이고 쌓인 것이 안타까운 상황을 만든 것이지만, 아마도 가해자는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한다.
"불의는 참아도 불이익은 못 참는 게 인간사야"
우리는 선택을 하게 된다. 딸에게는 좋은 아빠지만, 사회에서는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노예가 되는 삶을 선택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위해서 자신의 나라를 떠나는 사람들과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불의를 못 참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런 선택들에는 어떠한 결말이 올지 모르는 것처럼, 정답은 없을 것이다.
"우리와 상관없는 곳에서 우리가 모르게 얼마든지 우리를
조종할 수 있는 세상이 존재한다는 게 무섭고 슬프다."
책의 표지처럼 우리는 어쩌면 꼭두각시의 삶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의 선택들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서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침묵주의보>는 박준면 배우가 tv프로그램에서 언급했던 남편 정진영 작가의 작품이다. 드라마의 원작을 처음 만나본 나는 현재까지 방영된 <허쉬>를 보면서...아! 이야기를 이렇게도 풀어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을 읽을수록 배우들의 표정과 말들이
어렴풋이 떠오르곤 했다. 특히 황정민 배우 특유의 말투가
들리는 듯했다.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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