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니시드
김도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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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선택보다 결정을 먼저 한다.


'선택'과 '결정'이라는 단어의 뜻에서부터 혼란을 가지게 된다. 가끔은 두 단어가 같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두 단어가 뜻하는 바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택을 하기 전에 하는 '결정'은 어쩌면
오해 또는 실수를 가장한 결정일지도 모른다. 또한 우리가 '선택'한 것들의 결말은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리고 그 결말을 알아내기 위해 애쓰며 살아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것을 알아가는 과정의 시작은 아마도 정하의 '나는 남편을 알지 못한다.'라는 독백에서 시작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정하의 결혼은 오해 또는 결정으로 시작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것은 정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정하의 모습이 등장한다. 동시에 정하 본인의 모습을 잃어가고 새로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 정하에게 새롭게 생긴 배역은 '현실과 허구' 그리고 '일상과 특별함' 사이에서 점점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배니시드 V a n i s h e d>는 '당연한 일이 계속 당연하도록 허락되는 게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는 정하의 말처럼 우리는 '선택과 결정' 사이에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지만... 지극히 현실적인 것들을 쫓아가게 된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정하를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모습은 우리가 현실 속에서 발견할 수 있는 모습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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