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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통당한 몸 - 이라크에서 버마까지, 역사의 방관자이기를 거부한 여성들의 이야기
크리스티나 램 지음, 강경이 옮김 / 한겨레출판 / 2022년 3월
평점 :

#전북 #익산 #독서모임 #네이버밴드 #펼침 #지정도서
의식의 흐름이었을까 아니면 준비된 것들이었을까?
준비된 시작은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책을 펼치고 난 후...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 중간중간... 그 사이사이에는...
분명 놀람과 흥분 그리고 분노가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 분노가 단지 누군가를 향한 표출이 아니라,
자신이 몰랐던 부분들에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
<관통당한 몸>은 '기자'라는 직업을 가진 작가가 실제 피해자들을 만나서 들은 내용들을 중심으로 우리가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과연 기자라는 직업의 목적이 무엇일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해 '언론인'과의 구별을 해보기도 한다. 또한 작가의 국적과 책 표지에 대한 불만도 표출되기도 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하면서 억지스러운 논리일지도 모르지만, 살인과 강간에대해 생각해 보기도 한다.
책이란...
우리가 몰랐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라는 말처럼
그 이야기들을 듣고 자신만의 생각들을 다른 사람들의 생각들을 이어가는 것은 아닐까? 또한 그것은 결코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함이 아닌 서로의 생각들을 나누어 가는 것이 아닐까?
<관통당한 몸>을 통해 나 자신도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과 함께 인간의 민낯은
어느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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