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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 - 미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ㅣ 현대문학 핀 시리즈 소설선 41
한정현 지음 / 현대문학 / 2022년 6월
평점 :

미 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
해방이 되면 모든 것에서 해방이 될 줄 알았다. 그렇지만, 그곳에는 새로울 것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새로운 것이 들어와 변한 것이 없게 된다. 광복 후 남한에 들어선 미 군정은 그다지 낙관적이지 않다. 그리고 그것은 미군만의 문제가 아닌 남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들은 사회적 약자들이다.
<마고 - 미 군정기 윤박 교수 살해 사건에 얽힌 세 명의 여성 용의자>는 이미 범인이 정해져 있다. 세 명의 용의자들 중에서 범인 일만 한 인물을 찾아내야 하는 과정 속에는 1940년대부터 시작된 대한민국의 역사가 고스란히 스며들어 있다. 물론 우리가 아는 역사라는 것에 허구라는 소설일 수도 있겠지만, 광복과 미 군정기 그리고 이념의 갈등에 따른 핍박의 가장 큰 피해자는 책 속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노약자, 아이, 여성, 그리고 변태 성욕자(성소수자)라 불리는 사회적 약자들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렇게 이념의 제물로 바쳐지게 된다.
'마고'는 추리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역사적 사건들을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그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지금 이 시대에도 던지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 세 명의 여성 용의자 이외에도 소설 속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연자성', '권운서', '송화' 그리고 에리카라 불리는 다양하고 매력적인
인물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인물들이야말로 '낙관'의 의미를 제대로 찾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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