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친애하는 불면증 - 잠 못 이룬 날들에 대한 기록
마리나 벤저민 지음, 김나연 옮김 / 마시멜로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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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우리는 잠들지 못할까? 잠 못 이룬 날들에 대한 기록.


불면증(INSOMNIA)이란 잠을 이루지 못하는 상태 즉 수면의 부재를 뜻한다.
인간의 생체 시계는 각성 상태와 수면 상태로 운영된다. 이 두 가지의 상태가 어느 한 방향으로 치우치게 되면 우리는 불안해지면서 일상의 불편을 느끼게 된다. 그런 불편한 상황들은 결국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불면의 고통을 
우리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나의 친애하는 불면증>의 저자는 불면증이라는 것에 대해 다양한 분야들을 통해 자신만의 생각들을 이야기한다. 자신과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시작해서 신화와 문학에서 등장하는 인물들 그리고 수면에 관한 과학적 사실들까지.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과 잠의 관계를 바라보는 시선까지도. 그리고
불면이라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수면제는 불면증을 치료하지 못한다. 다만 증상을 억제할 뿐이다."  (p.86)

누군가가 나에게 당신은 잠을 잘 드나요?를 물어보면 나는 그냥 늦게 자서 늦게 일어나는 것뿐이라고 이야기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지는 상황들과 관계들은 나에게 많은 고민들을 던진다. 그것들과 멀어진 순간 또는 혼자가 된 순간에 나는 저자가 말하는 과잉이 가져오는 쓸데없는
고민들을 수없이 하게 된다. 

그리고 결핍이 가져오는 불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본다.
책에서 소개하는 샬럿 퍼킨스 길먼의 단편 소설 <누런 벽지>처럼 무조건적인 휴식은 오히려 인간을 더욱 잠들게 하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생각해 본다. 

결국에는 저자가 말하는 '빛의 칼로 어둠에 무수한 구멍을 내고 싶다'라는 말처럼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 필요한 것은 아마도 본인이 추구하고자 하는 진실에 더욱 가까워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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