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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 무삭제 각본집
이용재 지음 / 너와숲 / 2022년 3월
평점 :

음악이 나오면서...
탈북한 천재 수학자 최민식 배우가 떠오르며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라는 제목이 나타난다.
처음 접한 각본집이지만...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재미있게 보았다.
아쉽게도 영화를 보지 않아서 영화에 담기지 않은, 영화와는 다른 장면을 확실하게 느낄 수는 없지만,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등장인물들의 갈등과 화해 그리고 위기에 따른 그들이 협력하는 모습들을 통해서 영화와는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공식 한 줄 외워서 풀어버리면 절대 친해질 수 없는 거다. 살을 부대끼며 친해져야 리해가 되고, 리해하면 사랑할 수 있다." (p.62)
수학이라는 학문을 배우면서 우리가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아마도 각본집에도 나오는 '답을 맞히는 것보다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라는 말일 것이다. 수학과같이 우리네 삶도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탈북자라는 편견에 사로잡힌 우리는 같은 민족이라는 것도 잊은 채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들에 대해서 과연 나도 자유로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을 우리는 어떻게 바꿀 것인가? 아마도 수학과같이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영화로 봤다면 몰랐을... 영화에 담기지 않은 장면을 꼽자면.
장면 58인 '아지트, 교실, 학원의 풍경'이다. 담임과 강사 그리고 최민식의 대비는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너무도 적절하게 표현하는 듯하다. 공식을 암기해서 문제의 답만을 찾게 하는 현실이 과정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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