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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의 순간들 ㅣ 제프 다이어 선집
제프 다이어 지음, 이정현 옮김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평점 :

'제프 다이어가 곧 장르다'라는 말처럼 사진을 찍지도 않고, 심지어 카메라도 없는 상태에서 사진에 관한 글을 쓰는 제프 다이어의 <지속의 순간들>은 지금껏 알지 못했던 사진작가들과 한 장의 사진이 전하는 의미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해주었다.
시선이 향하는 곳에 항상 우리가 원하는 피사체가 있는 것이 아니다. 아마도 원하는 피사체는 작가가 그 피사체에서 어떤 느낌과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다. 중요한 것은 시선이 멈추는 곳에 있는 피사체는 자연스러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나오는 한 장의 사진 속에는 사진을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존재한다.
'폴 스트랜드'와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그리고 그의 연인들과의 관계처럼 복잡 미묘한 관계이다.
또한, 사진에 찍히는 눈먼 사람들과 걸인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한마디로 정의할 수는 없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이라는 사건들에 의해 그들의 위치는 달라지게 된다.
"우연은 우연이 아닌 게 될 때까지 얼마나 지속될 수 있나? 우연은 순간적이어야만 하는가?
얼마 동안이 순간이고, 지속되는 순간인가?" p.192
사진 속에 표현되는 인물들과 신체, 벤치, 침대, 계단, 거리들은 그 시대를 담고 있다.
멈춰 있다고 생각되는 사진들이 전하는 메시지도 분명히 사람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한 장의 멈춰있는 사진들 속에서 새로운 무엇인가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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