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치 1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05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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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도, 죄다 연극이라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무슨 그런 연극이 있담?"                           (p.217)

장면마다 하나의 연극으로 다가온다. 어딘가 모자라지만 익살스러운 등장인물들의 대화와 행동들은 누가 '백치'인지를 가늠할 수 없게 만든다. 스스로를 '백치'라 인정하던 므이쉬킨 공작까지도 백치가 아닌 듯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백치가 된다.

문득, 사형 직전의 도스토옙스키가 떠오른다. 책 속의 문장처럼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사형제도에 대한 인식은 바뀌었을지라도,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희곡적인 성격과 풍자성은 변하지 않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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