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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
신은영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10월
평점 :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은 다양한 분야의 글을 쓰는 작가가 치열하게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해 나간 결과물로 자신의 경험담은 물론 다양하고 유익한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다.
'connecting the dots'는 지금은 예측할 수 없지만, 모든 점(경험)들은 미래로 연결된다는 말이다. 우리는 살면서 많은 경험들과 선택들을 한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해 보지만, 우리가 예상한 대로 되게 하려면 많은 노력들이 필요하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른 결과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실패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다른 점 하나를 찍으면 되지 않을까?
"지혜란 받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여행을 한 후
스스로 지혜를 발견해야 한다." - 프루스트 -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여행이란 아마도 각자가 경험하면서 느껴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 여행의 결정권자는 그 누구도 아닌 본인임을 알고 본인만의 방식대로 이끌어나가는 것이 만약이라는 단어를 현실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만약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을 써보기로 결심한 날 무명의 타자가 2루타를 치지 않았다면, 우리는 상실의 시대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었을까?
하루키의 책들을 우리가 볼 수 있었던 것처럼 어쩌면 우리는 '만약'이라는 불확실성의 연속에 살아가고 있는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불확실성의 연속은 반대로 '가능성'을 품고 있는 것은 아닐까?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느끼는 순간의 감정이 당신에게 어떤 가능성을 제시해 주듯이, 가능성의 순간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을 것이다. 단순하게 책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닌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우리는 그 가능성의 순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 순간은 어쩌다 갑자기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그런 순간을 기대하기보다는 본인 스스로의 경험과 사색을 통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것이 <하루키가 야구장에 가지 않았더라면>에서 말하는 평범한 일상에서 만나는 뜻밖의 순간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리딩 투데이 지원 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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