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리>는 아니 에르노의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다. 나아가서 자신과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기도 하다.
누군가를 기억한다는 것을 아니 에르노는 새로운 인물을 창조하는 것이 아닌 자신의 옆에 있었던 그대로
기억하는 것이 자신이 <남자의 자리>를 쓰는 이유라고 말한다. 기억의 왜곡의 위험성을 정면으로 받아들이고,
죽은 아버지에 대해 천천히 풀어나간다.
그녀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을까?
'자리'란 말은 '존재'란 말로 대신할 수 있지 않을까?
대부분의 부모가 그렇듯이 자식이 결혼을 하고 출가를 하더라도 부모님은 항상 그 자리에 존재한다는 것이
자식들에게 큰 힘이 되어 준다는 것은 항상 있는 자리에서 지켜주는 것임을 우리는 어느 순간 깨닫는다.
아마도 그 순간은 그 '자리'가 비어있는 순간일 것이다.
비록 그녀가 기억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평범하고, 남들보다 못하게 느껴질지라도...
우리는 그것이 우리 아버지의 모습임을 기억하고 또 기억한다.
또한 우리는 그런 기억들 중에서 가끔은 때때로 미화하거나 불리했던 기억들을 지워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그러한 행동들을 하면서 우리 자신을 잃어가고 문학보다 못한 삶이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문학은 인생이 아니에요. 문학은 인생의 불투명함을 밝히는 것이거나 혹은 밝혀야만 하는 것이죠." -아니 에르노-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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