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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개가 달려가네요 ㅣ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2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 지음, 방교영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7월
평점 :

유리 파블로비치 카자코프의 단편 소설집이다. 산문 쓰는 시인이라 불리는 그의 작품들을 보면서 나는 1950년대의 러시아의 자연을 돌아보고 온 듯하다. 그 자연 속에서 인간의 무관심과 그에 따른 소외감을 보는 내내 씁쓸하기도 하면서, 우리의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의 대한민국을 다시 생각하기도 한다. 단순히 획일성과 소외감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곰과 개를 통한 인간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부분들에서도 작가 특유의 서정성이 돋보였던 것 같다. 작가가 말하는 대로ㅡ글로 쓰인ᅳ따라가면서 겨울이라는 계절에 맞게 딱 어울리는 작품들이었던 것 같다.
1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소설들에서 묘사되는 자연들을 우리는 언제 마지막으로 봤을까?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공원들과 숲을 바라보는 우리들은 그나마의 위안을 삼는 것일 수도수도 있다. 그래서 더욱 일상에 지쳐 돌아가는 자연은 우리에게 휴식처이자 집이요 고향일 것이다.
잔잔하다. 잔잔하지만 울림이 있는 그의 문장들을 보면서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에게 필요한 내면의 마음에 귀 기울여 본다. 또한 환경 오염으로 인해 영원성을 보장 못하는 자연처럼 인간의 삶도 유한함을 느끼며...
"세상에 영원한 건 없다. 슬픔도 예외가 아니다. 인생도 멈추지 않는다. 아니, 원래 인생은 멈추지 않는다. 모든 슬픔이라는 것은 멋대로 영혼에 스며들었다가 연기처럼 사라져 버린다. 인간의 슬픔이라는 미미한 감정은 삶의 거대함과 비교했을 때 그저 티끌처럼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 이런 게 바로 세상의 이치다." (p48)
리딩 투데이를 통한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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