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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 ㅣ <5+5> 공동번역 출간 프로젝트 5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지음, 서유경 옮김 / 걷는사람 / 2020년 11월
평점 :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여준다. 물론 인간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하지만, 책 속에서 그려지는 다양한 모습들은 한 번쯤은 우리 주변에서 보고 경험했을 모습들이었고, 그러한 모습들은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다.
또한, 인간의 감정 중에서도 숨기고 싶은 질투와 욕심들을 표현하는 방법들은 찌질함의의 극치를 보아왔던 드라마나 코미디에서 많이 보아왔을 방법들보다 훨씬 더 사실적으로 다가왔다.
<웃음과 풍자 코드로 읽는 도스토옙스키 단편선>은 6개의
단편과 여러 편의 시로 구성되어 있다. 인간의 질투심을 소재로 한 남자의 찌질함의 끝을 보여주는 '남의 아내와 침대 밑 남편'에서부터 사람의 물욕에서 드러나는 이중적인 모습들과 위선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아홉 통의 편지로 된
소설'에서 그려내고 있다. 그리고 미완성적인 '악어'와 '끔찍한 일화'에서는 당시 러시아의 시대적 상황들에 따른 사람들의 명예욕과 허위의식이 담겨 있다.
뒤에 이어지는 여러 편의 시에는 자신의 조국에 관련된 것들의 시들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개인의 심리와 감정에 더 중점을 두었던 것 같다.
<노름꾼>이후로 그를 다시 만났지만, 지금 다시 봐도 이렇게 웃으면서 볼 수 있는 책을 다시 볼 수는 없을 것 같다.
사람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현대적인 추리물과 스릴러와 감정을 건드리는 소설을 만나서 이렇게 웃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만큼 시간적인 차이가 있지만, 책을 읽기 시작한 때로부터 지금까지 소리 내면서 웃었던 적은
도스토옙스키를 만난 시점부터였던 것 같다.
리딩투데이를 통한 출판사지원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