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 - 2020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프리마 부문 수상 수상작
곤칼로 비아나 지음, 김지연 옮김 / 반출판사 / 2021년 7월
평점 :
📕 진짜 색깔을 찾습니다.
✏️ 글/그림 : 곤칼로 비아나
✏️ 번역 : 김지연
📖 출판 : 반출판사
🌸 책 이야기
첫 장면, 두 아이와 주황색 강아지, 빨간색 연, 그리고 흰색 나무가 등장합니다.
아이들은 누군가 나무에 색칠하는 걸 잊은 것 같다며, 이 책은 잘못된 책이라고 말하죠.
곧이어 등장하는 건 초록색 구름.
“나무와 구름이 다른 색깔의 옷을 입을 수도 있을까?”
작가는 이 엉뚱한 질문으로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곤칼로 비아나의 그림책은 고정관념을 뒤집는 상상력의 세계입니다.
색에 대한 기존의 질서를 흔들며, 우리가 ‘정답’이라 여겼던 세상에 다시 질문을 던집니다.
이 책은 그저 색깔 이야기가 아니라, 다르게 본다는 것의 가치를 알려주는 그림책이랍니다.
🍀 박하샘의 이야기
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습니다.
“주의: 이 책은 잘못된 책입니다.
색깔들이 혁명을 일으켰어요. 엉망진창입니다.”
이 문구 하나만으로도 호기심이 폭발한다.
만약 나무가 흰색이라면?
구름이 초록색이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색깔의 질서가 모두 뒤바뀐다면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아이들에게 ‘집, 나무, 해, 산’을 그려보라고 하면 대부분 비슷한 색을 사용한다.
하지만 그건 ‘세상이 원래 그런 색’이라서가 아니라, 그렇게 배워왔기 때문이다.
예전에 한 아이가 스케치북을 까만색으로만 칠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받았지만,
사실 그는 거대한 고래를 그리고 있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시선’을 두려워하고, ‘틀림’을 ‘잘못’이라 여기는 건 아닐지.
하지만 이 책은 색깔을 통해 그 고정관념을 통쾌하게 무너뜨린다.
사물의 색은 정해진 게 아니라, 빛과 마음이 만들어가는 것임을 알려준다.
아이도, 어른도 다르다는 이유로 움츠러들지 않아도 된다고
이 책은 다정하게 말해주는 것 같다.
“혹시 남들과 다른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느낀다면,
그건 어쩌면 세상을 새롭게 볼 줄 아는 아이일지도 모른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다.
내 아이가 조금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그림책
상상력의 혁명을 허락해주는 용기,
그게 바로 이 책이 건네는 진짜 색깔인 듯 하다.
💬 마음에 남은 문장
“누가 나무에 색칠하는 걸 잊었나 봐!
이 책은 잘못되었어. 환불해야 해!”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우고 싶은 어린이
고정관념을 깨고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보고 싶은 어른
엉뚱한 아이를 ‘특별한 아이’로 바라보고 싶은 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