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말싸움 마음별 그림책 36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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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끝없는 말싸움
✏️ 글·그림 : 코리나 루켄
🖼 옮김 : 김세실
📖 출판 : 나무의 말

🌸 책 이야기

어느 한 나라에서 말싸움이 시작됩니다.
그 시작은 참으로 사소했습니다.

왕의 엉킨 수염을 푸는 날
브러시가 나을지,
빗이 나을지를 두고 벌어진 작은 다툼.
하지만 그 말싸움은 점점 커져
글씨체, 숟가락으로
나라 전체로 번져 나갑니다.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든
서로를 향해 말로 싸우기 시작하고,
심지어 말 한마디 없는
돌과 꽃에게까지 따지듯 소리칩니다.

보다 못한 왕과 왕비는
마침내 ‘말싸움 대회’를 열기로 합니다.
과연 이 나라에서 가장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은 누가 될까요?
그 결말은 그림책 속에서 확인하시길 바래요.

🍀 박하샘의 이야기

대부분의 다툼은 정말 사소한 데서 시작된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오해 하나.
그 작은 틈이 쌓여 갈등이 되고, 결국 다툼이 된다.

이 그림책은 꼭 요즘 우리의 모습을
풍자하는 듯하다.
서로의 말을 듣기보다는
자기 말만 하려는 사람들,
상대의 입장은 들여다보지 않은 채
자기 주장만 쏟아내는 세상.

특히 인상 깊었던 장면은
말 없는 돌과 예쁜 꽃에게까지
말싸움을 거는 사람들의 모습들이었다.

웃음이 나면서도, 동시에 마음이 아릿해지는 장면.
요즘 말로 ‘웃프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장면이었다.

이 책은 분명하게 말한다.
불통의 끝에는 말싸움이 있고,
소통의 시작에는 경청이 있다고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들어주고,
내 말보다 먼저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그것이 진짜 대화의 시작이 아닐지.

‘소통’이라는 단어가 점점 희미해지는 요즘,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다시 한번 ‘듣는 법’을 건네주는 그림책이라 느껴진다.
메시지는 묵직하고, 그림은 유쾌한
참 균형이 잘 맞는 작품이었다.

❤️ 필사

“놀랍게도,
그 대단한 말싸움 대회가 열린 날에
비로소 모든 말싸움꾼들의 생각이
하나로 딱 모아진 거야.
아주 잠깐이었지만 말이야.”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말의 힘과 무게를 느껴보고 싶은 모든 이
소통과 경청의 중요성을 아이에게 전하고 싶은 부모님
요즘 인간관계가 유난히 버겁게 느껴지는 어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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