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 고양이
창산 지음, 노영효 그림 / 클레이키위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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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빛 고양이
✏️ 글 : 창산
🎨 그림 : 노영효
📖 출판 : 클레이키위

🌸 책 이야기

별이 반짝이는 어느 밤,
하양고양이는 늘 그 자리에 앉아 별을 바라봅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별을 향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아무리 달려도 닿을 듯 말 듯 멀어지는 별.
하양고양이는 하늘 끝까지 뻗어 있는 나무를 발견하고
마지막 힘을 다해 오르지만—
과연 별에 닿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하양고양이는 왜 그토록 별 가까이 가고 싶었을까요?

그 답은 책 속에 아주 조용하고 슬프게 숨어 있습니다.

🍀 박하샘의 이야기

처음 읽었을 때는 “이게 어떤 이야기지?”라는 의문이 먼저 들었다.
하양고양이가 떨어지는 장면이 여러 장면에 걸쳐 이어지며
묵직한 우울감이 스며왔다.

다시 처음부터 천천히 책장을 넘겨 본다.
그리고 그제서야 보게 된 고양이의 눈.
그 눈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었다.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하는 눈빛.

그러다 책 속에서
하양고양이가 외치는 단 한마디, “엄마!”

모든 퍼즐이 맞춰졌다.
하양고양이는 엄마를 잃고
그리워하는 아기 고양이였다는 것을

아이들 중에도 이런 경우가 있다.
이혼, 죽음, 혹은 갑작스러운 이별 속에서
말하지 못한 슬픔을 혼자 꾹꾹 눌러 담는 아이들.
남은 가족이 슬퍼할까 봐
도리어 자신은 괜찮은 척하는 아이들.

작가는 왜 하양고양이가 떨어지는 장면을
그토록 길고 깊게 표현했을까요?

아마도 그리움의 거리,
마음의 낙차가 그만큼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덮고 나면 마음이 살짝 먹먹해진다
기분이 좋아지는 그림책은 아니지만,
슬픔 또한 삶의 중요한 감정임을 알려주는 그림책이다.
그리고 슬픔을 ‘다룰 수 있는 아이’로 성장하도록 도와주는 책이기도 한 것 같다.

삶과 죽음을 조용하게, 그러나 깊은 울림으로 다룬 그림책.
달빛처럼 고요히 번지는 슬픔과 사랑을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꼭 만나보길 바란다.

❤️ 필사

“밤하늘의 별이 아름답게 빛나는 건
그리움에 흘리는 눈물 때문이야.”

🌿 이런 분들께 추천해요

이별의 아픔을 겪은 모든 이
떠나간 이를 그리워하는 사람
삶과 죽음에 대해 생각해보고 싶은 어른과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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