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즈
아카사카 마리 지음, 양억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2년 6월
평점 :
절판


뮤즈!(나름대로 귀엽게). 뮤즈는 모던락을 즐기시는 분들이 아시듯 80년대 락그룹의 이름도 같고요, 남성의 발기제로서, 아시는 분들은 '아! 뮤즈.'하고 들어보셨을거예요. 사실 소설 <뮤즈> 속에 나오는 뮤즈는 두 가지입니다. 한가지는 앞서 말한 남성의 발기제이고, 다른 하나는 여고생 아키시마 미호의 변용되어버린 자아의 통칭입니다.

독자는 글에서 여고생 미호의 감각적인 언변으로(물론 작가 아카사카의 것이지만) 내면의 심리나, 성적인 경험, 성으로 반죽된 세상을 어느땐 조용하게 다른땐 저돌적으로 묘사합니다. 일본의 연애소설 작가들은 대개 오컬티즘의 흐름을 타고서 소설 붐을 일으켰어요. 그 붐에서의 <뮤즈>는 엄연히 타 소설과 다른 감각적이고 회의적이지만 낙관적인 주제로 있습니다.

주인공 미호는 부유층의 치과의사와 불륜을 저지르면서 청소년들의 원조교제나 마조히즘을 걱정하는 태평을 보일 때가 있는가 하면, 의사 선생과 조심하리라 믿었던 불륜행각마저 자신이 가볍게 즐기려던 돈벌이가 아닌 사랑이었음을 알고서 분노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작가와 미호가 겪는 것은 사랑 도중 느끼는 자아 '뮤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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