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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ㅣ 반올림 53
이자벨 콜롱바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여기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세상 앞에 나선 아이가 있습니다.
이 책을 처음 받아들고, 제목 '지구를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을 바라보며 책의 내용을 예상해 보았습니다. 그레타 툰베리가 떠올랐고, 그런 당찬 아이들 중 한 명의 실화를 이야기 한 내용인가 마음대로 추측해보았습니다.
이야기 속 바르바라는 고등학생입니다. 해야 하는 말은 해야 하는 소신이 있는 아이지만 그런 아이를 세상은 기성세대의 꼰대마인드로 평가절하하고 비난하기 바쁩니다. 이 책의 내용에는 지구를 위한 시위만을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편지글 형식을 통해 할머니의 이야기도 같이 나오고, 여느 청소년처럼 학교생활과 친구들, 좋아하는 이성이야기까지 나옵니다.
왜 할머니 편지글 형식을 취한걸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다른 내용의 억압이지만 분명 할머니와 아이는 폭력과 억압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이는 실제 세상 속에서도 자주 보여지는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입니다. 다만, 다행스럽게도 바르바라는 지지해주고 응원해주고 바라봐주는 가족과 친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바르바라는 시련 속에서 굴복하지 않고 더욱 단단해지고 성장합니다.
바르바라의 성장을 바라보면서 독자이기 전에 두 아이의 엄마인 저는 참 다행스럽고, 흐뭇했습니다. 더불어 제 아이들도 이렇게 당찬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부모로서 내 역할을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뉴스에서는 연일 우울한 소식들이 많이 나옵니다. 일가족 극단적 선택부터 아동학대, 살인, 그리고 코로나19이후 더욱 빈번해진 기상이변으로 인한 재해소식들...
내 가족뿐 아니라 이웃과 나아가 지구에 까지 관심을 더욱 가져야 할 때 인것 같습니다. 매일 쓰고 버리는 마스크부터 외출을 삼가하면서 배달을 시켜먹으며 나오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들,,, 쓰레기 줄이는 일에 관심갖고, 개인이 할 수 있는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과 실천에 대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데 애쓰는 기업의 제품을 더 이용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에 대해선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실천력도 필요합니다.
바르바라는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서 멈추지 않고, 행동하고 실천하고 움직였습니다.
우리도 그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무슨일이던 머뭇거리지 말고 미루지 말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은 바로 지금부터 시작하는 것입니다. '지구를' 뺀 제목. 사랑한다면 바르바라처럼. 이라는 목적어를 뺀 제목이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녀의 열정과 소신과 행동력과 목표의식 등.. 그녀를 마음에 담으니 단단하고 묵직하게 울림이 느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