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라는 이름의 고독
맨프레드 케츠 브라이스 지음 / 한언출판사 / 1999년 11월
평점 :
품절


경영학이라는 학문은 정말로 잡동사니적인 면이 있어서 과연 이것을 학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종종 생기곤 한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분석 학자이다. 그는 정신분석학의 관점에서 인사 관리와 조직행동이론을 새롭게 보고 있다. 일단 이 점이 굉장히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인사관리론의 수 많은 잡동사니 같던 이론들...너무나 무미건조하게 보이는 이론들은 학자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문제는 그륻리 실제로 경영 활동을 한 번 도 해보지 않았다는 데에 있다. 너무나도 사변적인 이론에만 치우친 나머지 현실에 적용시켰을 때 잘 맞지 않는 그런 공허한 이론들이 되고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기업체의 임직원들을 일일이 면담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책을 썼다. 위대한 CEO라고 불리는 포드나 잭 웰치 등의 무의식은 과연 어떠한 것이었나에 대해서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쓰고 있는데 대부분 그들이 어렸을 적에 가졌던 불안, 불만족...등등을 극복해 나가는 과정에서 그들은 엄청난 성과를 이룩하게 된 것이다.

대외적으로 비추어졌을때 그들은 분명히 성공한 사람이다. 하지만 무의식적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는 그들의 뿌리깊은 불안, 컴플렉스나 열등감을 극복하려는 반동형성물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관점이 그들의 위대한 업적을 훼손할 권리는 없으리라.

어쨌든 정신분석학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임원들의 행동을 분석한 점이 색다른 면을 느끼게 해 준다. 그래서인지 겉보기에는 딱딱해 보이는 책이 막상 읽어보니깐 무척이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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