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문학상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평범한 일상을 사는 한 젊은이가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불가사의한 현상과 그 현상?이 가져오는 공포.. 생명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로 인해 무작정 도망가는 데서 시작하는 소설은 신인작가 답지 않은 탄탄한 구성과 불가사의한 소재에 의한 불가사의한 사건전개에 힘입어 정신없이 빠져들게 만들며 책을 읽는 내내 뭔가에 쫒기는 불안하고 우울한 마음까지 들게 하더니 운동장에 머물러서야 잠시 잠깐 숨을 쉬게 만든다 운동장에서..약간은 사이비 냄새가 나긴 하지만 과학적인 근거하에 기막힌 묘책으로 절망의 구를 둘러싼 불안하지만 안전하다는 믿음에 근거한 삶은 오늘날 수많은 종교적인 믿음의 생활이 주는 기쁨과 안락함과도 일맥 상통하기도 하지만.. 불행하게도 소설속 믿음은 그 자체로 불안함을 잉태하고 있었으니.. 막연하고 불안한 믿음이 주는 허망함도 어찌보면 우리의 일상사와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사실이다. 종반을 넘어서면서 이어지는 반전과 반전 그리고 마지막 전혀다른 종류의 절망으로 인해 또다시 도망쳐야 하는 기구한 운명의 주인공을 보면서.. 어느듯..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약간씩은 달아나고 싶은 절망적인 현실이 있음을 깨닫게 한다. 또한 처음부터 그 두려움과 절망으로부터 도망쳐야 할 것이냐 아니면 용기를 가지고서 담대하게 죽음을 각오하고서라도 맞설것이냐 하는 선택이 남아있음을 깨닫게 한다. 나아가 절망의 구로부터 오는 극한의 공포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빌딩에서 아래로 몸을 던져 생을 하직하고 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그 어떤 절망스런 상황이라 할지라도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것보다는 덜 절망스런 일이란 깨달음을 준다. 소설속 주인공이 절망의 구 정체에 대하여 블랙홀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가지는 대목에서 보듯.. 마치 인류멸망을 예고하는 한편의 SF영화를 보는듯한 이책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자신을 비롯해서 가족과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소한 일상이 행복임을 깨닫게 해주며 그러한 소소한 일상속에 혹시라도 상처받는 영혼이 없게 두루두루 세심하게 신경쓰고 살아가야 함을 말하고 있다. 세상은 결코 혼자서는 살 수 없기에...
창의성의 비밀에 도전한 저자들의 간결하고도 명료하며 학문적으로도 유용하면서도 일면 애국적이기도 하며 현실감이 느껴지는 책이다. 영화학, 사회학, 영상문화학, 경영학, 경제학 그리고 미술등 각 방면의 전문가들이 실제 문화현장에서 일하고 계신분들의 인터뷰와 각종 사례들, 자료들을 참조하여 창의성이 풍부한 사고와 삶에 대해서 나아가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적절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창의력과 사랑을 유의미하게 연결한것에 동의하며 무소유의 존재지향적인 삶에서 바라보는 것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패러독스적인 관점에서 일견 정반대로 해석될 수 있는 사고가 서로 공존하며 때로는 갈등하다가도 새로운 방향으로 놀라운 창조를 도출해 내기도 한다는 점은 역설적이게도 그 과정이 결코 쉽고 만만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기에 시대를 앞서가고 이끌어간 위대한 문화적 창조자들이 때로는 그시대에 인정을 받지 못한 부분이 이해된다. 중세이후 동서양의 역사를 개괄함에 있어 중국으로 대변되는 명청시대 태평성대와 폐쇄적인 문화경제체제로 인해 마치 따뜻하게 데워지는 냄비속의 개구리처럼 더이상의 발전이 없었음은 치열한 생존경쟁속에 변증법적 발전을 이룩한 유럽열강들과 대비되어 우리에게 목표지향적인 경쟁사회에서 성공에 대한 열망과 노력 그리고 진정한 자유가 필요함을 깨닫게 해준다. 다만 그 깨달음이 소유지향적으로 편향되어서는 안될 터 천편일률적이고 획일화된 교육방식을 강요하기 보단 각자가 가진 개성과 자질을 충분히 살려서 맘껏 발휘하게 하는 이해와 포용 그리고 폭넓은 안목이 필요하다 하겠다. 세종대왕의 한글창제와 같이 우리민족에게도 창의성에 관한한 최고수준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기에 열린사고의 자세로 나와는 전혀다른 시각과 세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받아들이며 합리적이면서도 자유롭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습관을 자연스레 익히고 이러한 자발적인 자유의지에 의해 끊임없이 소통하고 만나며 치열한 노력과 열정을 자양분 삼아 새로운 글로컬콘텐츠를 창조해 내야 한다. 2002월드컵 길거리응원에서 자발적으로 신명나게 원없이 전세계에 다이나믹코리아를 표출하듯 창의성으로 가득한 개개인이 모여 각자의 문화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때에 경제적 성공을 넘어서 문화강국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칠거지악, 삼종지도 등 전통적인 유교문화의 가부장제도하에 어느정도는 벗어나서 남녀평등이니 나아가 역차별이라느니 말들이 많은 현대사회지만.. 아직도 우리사회 구석구석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하게 차별대우를 받는 점이 많은것이 현실이다. 일본 역시도 같은 동양문화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현실을 냉정히 인정하고 일본 전통의 무사도 정신을 응용하여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여성 무사도로서 가정과 직장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생존해 나가는 나아가 성공하는 방법을 몸소 체득한 것을 진솔하게 토로하며 알려주는 실용서적이다. 작가의 다소 과장된 표현처럼 돌+아이들의 집단이라는 방송계에서 프리랜서 프로듀서를 하며 주군을 섬기듯 지배집단인 남성들을 섬기면서도 자신의 살아가는 지혜를 터득하는 과정이 때로는 실소와 함께 때로는 고개를 끄덕이게 하고 때로는 새로운 깨달음을 제공해준다. 일생동안의 버킷리스트를 만들어 결국에는 대부분 이루어내며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때는 하나하나 쪼개서 타개해 나가고 카페든 거실이든 자신만의 다이앙에서 '아무것도 아닌 자신'을 대면하며 자유와 여유를 되찾는 재충전을 통해서 남성과의 전투 세상과의 전쟁에서 멋지게 승리하는 저자의 생존법칙은 처절한 경험에서 배어나온 것이기에 금방이라도 써먹을 수 있는 전투식량이요 탄약 그 자체다. 현대사회의 전쟁터에서 승리하고픈 여성이라면 이책을 교본삼아 수많은 전투상황에 시의적절하게 활용하길 바라며 그렇다면 더이상 가정이나 직장에서 순간의 상황을 모면하려 눈물을 보이는 어린아이와 같은 어리석은 여성들의 모습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콤팩트한 크기에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부담없이 꺼내서 비교적 짧은 시간에 읽어 묵상하듯 읽어나갈 정도의 분량 늘 웃는 목사 조엘 오스틴발 긍정 활력 충전장치다 최상의 성공과 축복을 받은듯한 그의 모습과는 달리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문, 쓰라린 이혼을 경험한 부모, 집안내력인 심장질환, 어머니의 암, 누이의 뇌성마비등 어쩌면 불행으로 점철되어진 가족사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희망과 긍정 그리고 감사함이 차고 넘치는 생활을 하며 또 수많은 크리스찬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살아가야 할 이유와 생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 사람도 없을 듯 하다. 이책을 읽다보니 몇년전 폭우가 몰아치던 여름 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중앙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차가 180도 회전하며 하마터면 큰사고로 이어질 뻔 했던 아찔한 기억이 되살아나며 그 당시 남은 생을 보너스라 생각하며 늘 감사하며 살아가리라 결심했던 기억이 되살아난다. 그 후 치열한 삶을 살다보니 부끄럽게도 그러한 마음가짐이 많이 퇴색됨을 깨달으며 다시금 늘 감사하고 베푸는 삶을 살 것을 다짐한다. 매일아침 눈뜨면 살아있음에 행복하며 아직도 꿈을 꿀 수 있고 달릴 수 있으며 어떠한 시련이 닥치더라도 용기를 잃지 않고 버텨낼 수 있으며 긍정의 전진기어를 넣고 인생의 백미러는 뒤 자동차가 오나 안오나 용도로만 쓰며 하늘이 내게 준 본래의 쓰임새로 제대로 쓰여질 수 있게 매일 최선을 다하는 삶 이제부터 하나하나 실천에 옮길 시점인 것이다.
태평양 전쟁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란 것이 진주만공습 그리고 위안부문제 그리고 이오지마 전투에 대한 영화를 통해 막연하게나마 치열했을꺼라는 추측 정도에 국한되었을 뿐 일본에 대한 반감때문인지 객관적인 입장에서 진지하게 태평양전쟁 에 대해서 알아볼 시간이나 여건이 없었는지라 이책은 비록 일본인의 시각에서 또 전쟁 자체에만 그치지 않고 일본 조직에 대한 예리한 분석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꽤나 눈길을 끈다. 우선 팔굉일우를 기치로 우리나라와 중국, 동남아 뿐 아니라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세계를 지배하고자 했던 일본 제국주의의 야욕이 놀라울 따름이고 반면 정쟁에 휩쓸려 타투기만 하고 앞날을 내다보지 못하여 나라를 내어주고 만 근대조선의 슬픈 역사에 대비되어 괜한 자괴감이 들기도 하다. 이책에서 기술한 일본이 패배한 여섯개의 작전을 상세히 들여다보면서 그 이전까지 승승장구했던 승리의 역사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했음은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만주, 중국에 이어 홍콩과 싱가포르, 태국등에 이르기까지 '반다이'를 외치며 신속과감하게 몰아치는 육군의 백병총검주의는 연전연승을 통해 화력에 기대하지 않고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만감으로 총구를 하늘방향으로 놓고 몇발만 쏘면 상대방이 지레 겁을 먹고 놀라 도망칠거라는 단정을 할 정도였다 또한 일본 전래의 병법에 기초한 해군의 함대결전주의는 일본 해전사상 유례없는 성공을 안겨준 쓰시마해전을 통해 신앙처럼 굳어버려 이후 시시각각 변하는 전투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미국은 오랜 남북전쟁과 1차 세계대전의 경험을 통해 합리적이고 실용적인 전쟁시스템을 구축하여 전쟁을 치를때마다 승패의 요인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반영하여 새롭게 진화함으로써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는 미 해군 장성 임명시 소장 이상의 진급 즉 중장과 대장은 작전 전개의 필요에 의해 임명되고 임무가 종료되면 다시 원래 계급으로 돌아오는 파격적인 인사시스템에서도 잘 드러난다. 일본 특유의 경직된 조직문화와 곁들여 태평양 전쟁사에서 실패한 원인을 세밀하게 기술하고 있으며 종전 후 이를 교훈삼아 혁신하지 않으면 또다른 실패를 볼 것이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얼마되지 않아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불황에 빠진점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 역시도 많은 부분 일본의 조직문화가 스며들어 있기 때문이기에 이책을 통해 무엇보다 매일매일이 경제적으로 전쟁상황인 현대사회에서 새롭게 발생되는 컨티전시 상황에 대처하며 끊임없이 개혁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다.